brunch

노가다부터 시작한다. 따라와!

인력사무소를 통한 현장기술의 선택과 기초 배우기.

by 이너바스 이실장


지금 하는 일에 회의를 느껴 기술을 한번 배워볼까~ 하는 분들!

현장기술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만 하는 분들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맨 아래 유튜브 영상을 클릭해 끝까지 보시면 "나도 기술자가 될 수 있겠어!"라는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썸네일-브런치.png



안녕하세요. 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욕실인테리어 기술자 이너바스 이실장입니다. 이번 영상은 문답형식으로 갈게요.


Q : 현장 기술자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A : 우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해! 내가 나를 위해서, 우리 가족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강한 결심이 필요하지. 결심이 약하면, 기술자가 되고 싶긴 한데~라는 생각만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을 뿐 실제 행동이 되지 않아. 내가 왜 기술자가 되어야 하는지부터 생각을 하고, 강한 결심을 해야 해! 이 글와 아래 영상을 끝까지 본다면 기술을 배우기 위한 결심을 하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거야.

d-1 (4).jpg

Q : 현장 기술은 어디에서 배울 수 있을까요?

A : 기술을 배우기 전에 내가 기술을 배울 자세가 되어있는지부터 시험해 봐야 해. 가장 좋은 방법은 기술자가 있는 현장으로 가는 거야. 현장으로 가기 위해선 그냥 공사현장으로 가는 게 아니야. 출입도 안 시켜줄걸?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인력사무소를 찾아가는 거야. 오후 네시 넘어서 찾아가 봐. 그전에 가면 소장님이 없을 가능성이 커. 인력사무소 소장님은 보통 새벽같이 나왔다가 일처리 하고 쉬러 가거든. 인력사무소 찾아가서 일하고 싶다고 말해. 그러면 등록시켜 줄 거야.

Image_fx (23).jpg

만약 현장에서 기술자로 일하는 지인이 있거나 건축 사장님이나 인테리어 사장님을 알고 있다면 기술 배우는데 관심 있다고 따라가 봐. 하지만 난 지인의 현장보다는 인력사무소를 먼저 가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 그 지인도 아는 사람이 현장에 온다고 하면 솔직히 부담될 거니까.

기술 학원들도 많아. 하지만 학원은 비추야. 물론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하고 학원은 달라. 학원에서 일자리 소개해 준다고도 하는데, 그건 안 믿는 게 정신건강상 좋아. 학원비도 비싸. 만약 꼭 학원을 가서 배워야겠다면 근로복지공단에서 만들어주는 내일배움카드를 만들어서 가길 바래. 작게는 30%에서 많게는 90%까지 지원이 되거든. 내가 가장 추천하는 것은 인력사무소를 통해 현장으로 가는 거야.

Image_fx (18).jpg



Q : 인력사무소 찾아가서 어떻게 해야 해?

가입비 같은 것은 없을 테니까 부담은 갖지 마. 소장님이 몇 가지 물어볼 거야. 집은 어디인지, 몸 쓰는 힘든 일을 해본 적은 있는지. 한국사람인지. 언제부터 나올 수 있는지. 나이는 몇 살인지. 나이가 30대에서 50대까지는 대환영이야. 사실 환갑이 넘으신 어르신들이 많거든. 아픈 데는 없고 건강한지 물어볼 거야. 활기차게 말해. 아픈데 없고, 노가다는 처음이지만 열심히 잘할 자신이 있다고 힘 있게 말해줘.

Image_fx (29).jpg

비실비실하거나, 힘없어 보이면 별로야. 빠릿빠릿, 또릿또릿 하게 보이는 게 좋아. 소장님도 현장에 일꾼을 보내는데 힘도 없고, 뭐 시키면 어디 아파서 못한다고 하고, 자세가 안되어 있으면 그 인력사무소 이미지도 깎아먹고 현장에서 불만을 제기할 거니까. 항상 상대편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가능성이 커.

이렇게 소장님과 면담하면 소장님은 아마도 새벽 5시쯤에 인력사무소로 나오라고 할 거야.

Image_fx (36).jpg



Q : 기술을 배우기 전에 인력사무소에 가서 노가다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 내가 기술을 배우려면 노가다부터 시작하라고 하는 이유가 있어.

첫째, 너는 지금 현장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야.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공구나 장치, 기계 이름, 재료나 제품이름 그런 것 아무것도 모르잖아. 노가다 현장에서 배울 수 있어. 노가다 전문용어도 있으니 가서 배우면 돼.

c-8 (1).jpg

두 번째 이유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나의 결심을 확고히 할 수 있어. 처음에는 솔직히 많이 어색해. 내가 지금 도대체 뭐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 여기에서 적응하지 못한다면, 기술자 되는 것은 포기해야 해. 하루 이틀 하다 보면 대부분 적응할 수 있어.

Image_fx (61).jpg

세 번째 이유는 여러 현장을 경험할 수 있고, 여러 기술자를 만날 수 있어. 큰 아파트 건축현장에서는 어떻게 건물을 짓고 있는지, 작은 공사현장에서는 어떤 기술자가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어. 여러 기술자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내가 흥미가 있고, 관심이 가는 기술이 있을 거야. 그런 나에게 맞는 기술을 찾기 위한 거야.

c-7 (2).jpg



Q : 노가다 하러 갈 때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어떤 마음 가짐으로 해야 할까요?

A : 우선 열심히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가짐과 각오를 가져가야 해. 그리고 준비물은 작업복. 작업복은 입고 가지 마. 나도 처음 노가다 하러 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허름한 옷을 입고 갔는데, 기술자 사장님이 냄새나는 작업복을 챙겨주더라고. 토나 올 뻔했어. 그런 거 안 입으려면 작업복은 가방에 넣어가는 게 좋아. 작업복은 군복바지나 청바지가 제일 좋아. 안 찢어지고 부상도 막아주거든. 모자도 하나 챙겨. 야구모자로. 현장은 먼지가 장난 아니기 때문에 일 끝나면 머리카락이 뻑뻑해져. 혹시 모르니 마스크도 하나 챙겨가. 일반 황사마스크면 충분해.

c-1 (2).jpg

그리고 중요한 것. 안전화. 저렴한 것으로 하나 사. 내가 노가다를 얼마나 할지도 모르는데 안전화를 굳이 사기 싫다고 생각한다면 신던 등산화라도 신고가. 그게 기본 준비물이야. 여기에 준비해 가라고 하고 싶은 게 더 있어. 커터칼과 이중코팅 목장갑. 현장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게 커터칼이야. 자기 것으로 준비해 가면 도움이 많이 될 거야. 장갑은 현장에서 주기는 할 건데, 이런 것도 챙겨가면 현장에서도 준비된 도우미라고 생각하며 좋아할 거야.

c-1 (4).jpg



Q : 건설현장 노가다 많이 힘들어요? 얼마나 힘들까요?

A : 노가다 힘들지. 돈 버는데 안 힘든 일이 어딨어. 하지만 생각하는 것보단 안 힘들어. 힘든 정도는 음~ 음식점에서 서빙하거나, 물류센터에서 노가다하거나, 공장에서 단순 작업하는 것보다는 안 힘들어. 나는 그랬어. 이런 일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몸보다 마음이 좀 힘들 수도 있어. 내가 이런 일까지 하게 되는구나 하고 말이야.

Image_fx (39).jpg

하지만 몸은 그렇게 힘들지 않아. 큰 현장은 1시간 하고 10분 쉬고, 점심시간도 1시간이야. 작은 현장은 기술자 사장님 쉴 때 쉬는데 자주 쉬어. 현장에서 스트레스는 별로 안 받아. 시키는 일만 하면 되니까. 어려운 일도 없어. 때리고, 뿌시고 하는 일들도 있어서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을 거야. 평소에 합법적으로 하기는 힘든 일이잖아.

c-2 (2).jpg

노가다 처음하면 다음날 손끝에서 허리, 어깨, 발바닥까지 아파. 굳은 살도 박혀. 손에 박힌 굳은살은 노가다 무공훈장이라고 생각하면 돼. 잠시 우쭐해질 수도 있어.

d-1 (1).jpg

힘든 건 뭐냐고? 내가 예전에 공사 현장 노가다 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것은, 아니 부담스러웠던 것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가는 거였어. 전날부터 잠도 잘 안 오고, 내일 잘 일어날 수 있을까? 하고 부담이 됐지. 그것 빼면 공사현장 노가다가 그리 힘든 일은 아니야.

c-4 (1).jpg



Q : 아침 일찍 인력사무소에 가면 일은 어떻게 진행돼요?

A : 새벽 5시쯤 인력사무소에 도착해야 해. 대중교통은 없을 거야. 그리 멀지는 않을 거니까 따릉이를 타거나 걸어가는 것을 추천해. 나는 오토바이가 있어서 그것을 타고 갔지. 새벽같이 일어나서 인력사무소로 가면 상쾌한 새벽공기와 함께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에 깨어 이동을 하고 있어. 느끼는 게 많을 거야. 인력사무소에 도착해 출근 확인을 하고 기다리면 돼.

C-4.jpg

5시 30분쯤 되면 소장님이 호명할 거야. 나를 픽업해 갈 현장 소장님이 직접 차를 가지고 와서 나를 픽업해 갈 거야. 아니면 소장님이 현장 주소와 연락처를 주고 찾아가라고 하거나. 그렇게 해서 현장에 도착하면 아침밥을 줄 거야. 별로 입맛은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먹어두는 게 좋아.

C-5 (2).jpg

그렇게 아침을 먹은 후 대형 현장 같은 경우 단체 체조를 할 거야. 그리고 안전모와 안전조끼를 입고 팀끼리 찢어져 일을 하게 되지. 아! 처음 가면 나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 잘 따르면 돼. 내가 처음 간 곳이 대형 아파트 건설현장 공구리 팀이었어. 믹스트럭이 시멘트를 가지고 와서 펌프카로 해당 층까지 올려주면 펼쳐주는 그런 작업이지. 중간중간 휴식하고, 점심시간에는 1시간을 쉬어. 식당 가서 밥 후딱 먹고 잠깐 눈을 붙이지. 그리고 네시쯤에는 그날 일을 마무리할 준비를 해. 작업도구 정리하고 작업복을 벗어.

Image_fx (45).jpg

작은 공사현장 같은 경우에는 시간 맞춰 쉬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힘들만하면 쉬어. 일하는 사람끼리 잡담을 하기도 하고. 음료수나 물도 먹고, 담배도 한 개 피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 대부분이 흡연자야. 흡연자끼리는 통하는 게 있잖아. 담배 한 개 피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돼. 여기에서 내가 흡연을 권유하는 것은 아니야. 나도 담배를 끊고 싶은데 거의 불가능해. 담배를 몰랐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도 하지.

Image_fx (49).jpg

현장에서 처음부터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마. 첫날에는 말을 거의 걸어주지 않아. 아이들 다니는 학원이 아니야. 일하는 곳이야. 둘째 날이나 셋째 날은 되어야 "집은 어디나?", "여기는 왜 왔냐?", "여기 오기 전에는 무슨 일 했냐?" 그런 것들을 물어보는 사람이 생겨. 그러면서 조금씩 사람들을 알아가게 되지.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이거 이름은 뭐고, 언제 사용하는 거고,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잘 알려주는 사람 분명히 있어. 그때부터는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할 거야. 뭐든 첫날이 제일 어색하고 힘든 거야. 첫날만 잘 참아내면 돼! 그다음 날부터는 괜찮아.

Image_fx (52).jpg

다음 영상에서는 공사현장 노가다 일당은 얼마인지, 현장 기술자 별 하루 일당은 어느 정도 되는지 자세하게 알려줄게. 궁금하지? 기대해도 좋아.


좋아요와 구독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제가 글을 쓸 수 있도록 용기를 줍니다.

부탁드릴게요~

sticker sticker


욕실 인테리어 기술자 이너바스 이실장이 씀


유튜브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제 목소리가 궁금하시다면 클릭해보세요.

https://youtu.be/pM9K5CUSGyQ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40대에 직장을 퇴사하면 어떤 일을 찾아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