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여러사람의 생각

by 삶과 생각

선의로 인한 오해

많이들 선의를 베푼다. 좋은뜻으로 시작한다는 말이다. 내가 상대방을 생각해서, 배려해서, 그리고 또 챙겨주기 위해서 선의를 베푼다. 너무나도 좋은 일이다. 상대방을 그만큼 생각해준다는 것이니까.


하지만 삶은 모순덩어리인 만큼 모든 선의가 선의로 받아들일지는 생각해봐야한다. 내가 베푼 선의가 상대방에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이런것이다. 밥을 혼자 먹고 싶어서 따로 먹고 있는데, 다른곳에서 나와 친분이 있는 동료가 다른 사람들과 밥을 먹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 동료의 다른 사람들과는 친하지 않다. 그렇게 같이 먹게된다면 편한것은 내가 아는 동료뿐일 것이다. 선의를 베풀었다는 마음과 다같이 먹는다는 마음말이다. 정작 혼자 먹고 있던 사람과 같이 먹으려던 동료의 아는 사람들은 서로 친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 할 것이다. 이러한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고, 다른 경우도 많다. 계속해서 말하지만 내가 베푼 선의가 상대방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경우는 수 없이 많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상대방의 '선의'로 같이 차를 타고 가는. 물론 편하게 가서 좋긴 하지만 혼자 생각하고 일명 '멍~'을 때리고 싶었던 순간이 있기에. 혹자는 그냥 "오늘은 혼자 가고 싶어"라고 말하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쉽지 않다. 시간 맞으면 태워주는 경우였는데 갑자기 저렇게 말하면 다음부터는 상대방도 뜸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할수도.. 참 어려운 문제다.

이런 모든 상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내가 선의를 베푸는 입장이 되어도, 선의를 받는 입장이 되어도 참 어려운 문제다. 선의니까 절대 악의는 없다. 그저 내가 챙겨주고 싶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이게 예의고 맞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이것이 상대방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까지는 생각하기 어렵다. 상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결론은 그 상황을 직설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한마디씩 더 해주는 것.
이말인즉슨 상황을 직설적으로 보면 첫번째 예시에서 처럼 이 사람들이 서로 얼마나 친한지, 친하지 않은지는 알 수 있다. 그런 사실만으로 상황을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완곡하게 어떻게 말을 해줄까? "다음에는 나랑 먹자" 라는 식으로 조금 돌려서 표현하는 것이다. 이 사람들이 밥을 같이 먹을정도로 친하지 않다는것을 알고, 조금 다르게 표현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선의를 베풀면서도 상대방에게 부담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차량 같은 경우는 평소 시간이 맞고 방향이 맞으니 태워다주는데, 한마디를 더 해준다. "약속 있거나 따로 갈 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그때 빼고는 태워줄게!" 라는 식으로. 그럼 상대방 입장에서도 부담없이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상황에대해 그 사람이 부담을 갖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악의는 절대 없고 선의만 베풀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이 상대방의 입장에서 선의일지 조금의 불편함일지는 모른다. 그렇기에 대안책을 말했듯이 한마디를 덧붙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선의를 베푼 사람도, 선의를 받은 사람도 서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고 생각한다. 매순간 이러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생각이 난다면 한마디씩만 더 해주자. 내가 느끼는 선의처럼 상대방도 '선의'라고 느끼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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