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록키'처럼
축복
히비스커스
우울하다.
살고 있다.
당연히
많다.
싸울 힘이 없다.
패배했다.
링에 쓰러진 복서.
연타에 KO 당했다.
의식은 돌아왔지만, 일어나고 싶지 않다.
눈을 감고 이 경기를 끝내고 싶다.
신의 카운터가 텐이 되길 기다린다.
파이브, 식스, 세븐......
고개를 돌리자 보인다.
손으로 링 바닥을 부서져라 내려치고 있다.
그 뒤로, 팬들이 울먹이며 소리친다.
난 다시 싸울 수 있을까?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없다.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았다.
다시 한번 붙어보자!
나의 죽음을,
신이 축복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