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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Mar 15. 2024

나의 성공의 비밀

강해져야 한다.

살아오며 느낀 것들이 있다.

특히 행복이나, 만족감 등의 감정이다.

가장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은, 피곤한 몸을 씻을 때다.

아주 귀찮은 일이지만, 샤워를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따뜻한 물이 주는 청량감이라고 해야 하나? (이게 말이 되나)

갑자기 생각난 건데, 어느 프로에서 외국인 아내가 한국와서 처음 놀란게 온수라고 했다.


살다보면, 가끔 호사를 누릴 때가 있다.

고급호텔, 부페, 좋은 옷.

나름 괜찮은데, 행복하다는 느낌은 없다.

내가 유시민씨를 좋아하는데, 그가 이런 말을 했다.

결핍이 행복과 연결돼 있다고 (정확히 맞나 모르겠다)

피곤하니, 샤워가 좋은 거다.

그럼 난 비싼 집, 비싼 음식, 비싼 옷이 필요치 않는 건가?

(타인들 눈엔 아닌 게 분명한데....철이 없어 그럴거다)


'나의 성공의 비밀'

한때 내가 제일 좋아했던 영화다.

너무 좋아해, 포스터까지 방에 붙여 놨다.

정말 이 영화의 포스터는 구하기 힘들었다.

(사실 훔쳤다. 새벽까지 기디렸다 동네 비디오가게 유리창에 붙어 있는 걸 떼어왔다)

그것도 모자라, 카메라로 영화를 찍어 크게 현상했다.

(찍히지 않아 몇 번이나 시도해야 했다. 현상비도 많이 들었다)

이 싸구려 영화가 뭐가 그리 좋았을까?

여배우가 예뻤나? (당연히 예뻤다)

난 영화 속 남자 주인공처럼 성공하고 싶었나? (키는 비슷하다)

(그는 큰 기업의 우편담당이다. 한마디로 최하직급_이것도 빽으로 들어갔다. 여자는 최상위 직급)


살아오며 작은 일들을 겪었다.

어려운 상황에도 부딪혔다.

이제 누가 묻는다면, 원하는 걸 갖고 싶다면, 남들보다 위에 서고 싶다면

어떤 과거나 상황이든, 강해야져 한다고 말하고 싶다.

시련이 많은 삶일 수록 더 강해져야 한다.

남들은 내 얘기에 관심이 적다.

다만 내가 가진 실력에 관심을 가질뿐이다.

아픔은 결핍은 어쩜 내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하나 확실한 건, 부자라고 다 행복한 건 아니다.

(그럼 마약먹고 도박에 빠지진 않겠지)

 

간혹,

강해야 함을 악해져야 함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강해져야지, 남을 해하면 안 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결국 벌 받고 감옥간다.

재벌도 가는데, 누가 피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얼마 전, 정치인을 공격한 중년 남자를 봤다.

제일 먼저 떠오른 게 그의 가족이었다.

(물론 가족도 비슷한 사람들일 수 있다)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시달릴까?

얼마나 창피할까?

(물론 경미하거나,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전에 남대문을 태운 노인이 있었다.

무슨 보상에 관해 불만이 있었던 거로 안다.

그 아들이 한 말이 있다.


'차라리 우리 집을 태우지'


늙으면, 조용히 아무 것도 안하고 세상도 좀 덜 보고

사는 게 좋다. 내 주변, 내 가족에게 관심을 갖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추신: 한국인을 약하게 만든 원인을 보여주는 장면이 하나 있다.

        개인을 보지 않는다. 그래서 죽어라 노력해, 누군가의 자랑스런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태생이 보잘 것 없으면, 하찮은 존재 취급을 받는다.

         반대로 집안이 좋으면, 노력이나 실력에 상관없이 반은 성공한 삶으로 추앙받는다.

          (굳이 '실땅님' 드라마를 예로 들지 않는다)

          

https://youtu.be/SFiMZqJI9Ok?si=oZcpW5Bj9hr-9U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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