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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Apr 08. 2024

매불쇼

정영진

내가 유시민을 좋아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재밌다'

말을 그렇게 재밌게 할 수 없다.

아는 척 안하고, 가식떨지 않고, 돌려 말하지 않는다.

물론 그가 쓴 책은 어렵다.

몇 번을 읽어야 조금 이해가 된다.


매불쇼를 보면, 예전부터 유시민 작가가 나왔다.

그럼 최욱은 정영진이 그를 무척 좋아한다고 말한다.

정영진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 그가, 거의 8년을 한 방송을 떠났다.

이유는 건강문제.

근데 요상하게 어떤 유튜브 방송의 주식상장과 겹친다.

수백억의 가치를 가질 거란 말이 떠돌았다.

아파서 그만두는 걸까?

때돈 생겨 그만두는 걸까?

난 둘 다라 생각한다.

물론 아마 9대 1쯤 될 거다.


내가 공장에 3개월 다녀봤다.

엘보가 나가고 (솔직히 쌓다가 물건을 떨어뜨릴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갖고 일했다. 백만원이 넘는 컴퓨터와 수백만원짜리 tv도 있었다)손가락은 퉁퉁부었다. 아내가 거의 울뻔했다.

그래도 나가서 일을 했다.

다 그렇게 산다.

물론 난 신입이라 같은 돈을 받아도 제일 더럽고 힘든 일을 했다.

세상이 그렇다.

물론 일이 힘들어 관둔 건 아니다.

하도 징징거리고 열받게 해서, 소리 지르고 때려쳤다.


그 유튜브 채널의 상장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무산이 된 듯 하다

그는 다시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분명 아파서, 쇼를 관뒀는데......

그를 욕할 생각은 없다.

근데 오늘 매불쇼(김갑수)에 그의 방송이 언급됐다.

그래서 굳이 처음으로 찾아봤다.


'나는 나같은 사람이 회원으로 있은 클럽엔 가입하고 싶지 않아.'

란 우디 알렌 영화 '애니 홀' 의 대사가 떠올랐다.


보순데, 보수가 싫으면서, 보수적인 짓을 한다.

기막힌 대사다.

https://youtu.be/c661MzNsTkQ?si=NwDRKmjFZU3F1R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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