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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Apr 15. 2024

기생수

더 그레이

징그러운 포스터 밖에 없어,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원작 일본만화를 본 적이 있다. 

워낙 유명했다. 

하지만 나하곤 안 맞았다. 

그림체부터 껄끄럽고, 내용도 별로였다.

그래서 1권인가 2권 보고 그만 둔 거 같다.


사람의 취향이란 게, 참 묘하다. 

내가 평생 본 영화 중 제일 무서운 영화가 '링' 이다. 

물론 일본판이다.

일본인의 생각없는 잔인함이 느껴졌다. 

정말 한계가 없는 듯 했다. 


여담이지만, 일본 영화 '걸어도 걸어도' 란 작품엔 정말 소름끼치는 장면이 나온다.

한 가족이 모인다.

어린 소년을 구하고 죽은 의대생 장님의 제사다.

덕분에 살아난 아이가 매년 찾아온다.

미안해 어쩔 줄 몰라한다. 보는 관객이 힘들 정도다.

둘째 아들은 엄마에게 이제 그만 오라고 말하라 하지만, 엄마는 단호히 거절한다.

그 죄를 알아야 한다는 거다. 

모골이 송연하다. 

화를 내지도 않은 그 무표정.

그녀는 둘째 아들이 받는 평생의 고통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 

그러면서, 저 말을 한다. 


다시 돌아와, 한국판 기생수는 꽤 괜찮았다. 

솔직히 보통의 미국 미드보다 낫다.

연상호 감독의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히 베끼기 대마왕이다. 

하지만 나름 의미있다 생각한다.

특히 산업적인 측면에서. 그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전강후약은 트레이드 마크다. 

그의 작품 중 '방법' 을 좋아했다. 

마지막 회엔 어이없어 웃음을 터뜨렸지만, 드라마니 그려려니 했다. 

그 후 그의 작품을 보지 않는다. 

부산행은 최악이었고, 반도는 코미디였다. 

나머지 작품은 죄악이다. 


닭강정을 생각하면, 훌륭하다 못해 위대하다. 

최소한 장난치지는 않았다. 

잘난 척 하지도 않고. 

열심히 만든 거 같다. 

내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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