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새벽,아내의 코고는 소리에 잠이 깨서 거실로 나왔다.
아내는 피곤하면 코를 곤다.
그래서 아내는 언제부턴가 나와 거꾸로 누워 잔다.
난 머리가 나쁜대신, 오감이 발달했다.
청력은 특히 뛰어나다.
그렇게 몇 번을 깼다, 결국 일어났다.
거실 소파에 누워있는데,
아내가 날 보면, 자신때문에 깬 걸 알까봐
이내 일어났다.
드립커피를 내린다.
하나로 아내와 내 거 두잔을 내린다.
그렇게 기다리며 거실을 서성인다.
새벽에, 혼자, 움직인다.
문득 카프카의 벌레가 생각났다.
위에서 보면, 나도 벌레같이 보이겠구나.
사실 벌레가 맞을지도 모르는데.
뭐 다른 거라도 되는 냥 그러는 구나.
어제 뉴스에 자신이 신이라고 하는 기업회장을 봤다.
내가 확신하는데, 사람은 돈을 벌면 못돼진다.
아니 못돼져야 한다고 믿는다. 정신을 개조한다.
돈을 많이 번다는 자체가 엄청나게 강한 욕망이기 때문이다.
수단과 방법을 초월하겠다는, 극복하겠다는 다짐이다.
돈이 많은 이유로, 트럼프를 뽑는 미국인이 그렇다.
그레이트 아메리카! 위대한 미국. 다른 나라와 다른 존재, 다른 국민 위에 있는 존재.
트럼프때, 그렇게 됐나?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
가난한 이들은 부자를 좋아한다. 추앙한다.
자신에게 그 돈을 나눠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초등학교, 그러니까 국민학교때, 정말 재벌들이 돈을 나눠주는 줄 알았다)
지금도 그렇게 믿는 어른들이 많다.
난 공장에서 미친 사람들을 많이 봤다.
같지도 않은 권력으로 유세를 떨었다.
(참고로 공장사람들은 거의 2찍이었다)
사람들은 일부의 전횡을 참아내고 있었다.
내가 누군가?
가방끈 긴 작가다.
기업을 상대로 소송까지 한 놈이다.
가진 거 하나 없으면서.
들이 받고 때려쳤다.
세상이 아름답고, 우린 벌레가 아니라 숭고한 존재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 어쩜 출간도 할지 모르겠다.
근데.....못 하겠다. 아직은.....
아름다운 밤이예요?
오늘을 사세요?
그건 당신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