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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Oct 27. 2024

대구에 가고 싶다

커피가 마시고 싶다

우연히 유튜브로 한 남자를 보았다. 

그는 장애인이다.

아주 작은 중년남자였다. 

다리에 장애가 있어 휄체어를 타고 생활한다.

하지만 오너드라이버다.

커다란 커피숍의 주인이다. 직원이 8명이나 된다.

독립시킨 점포가 5개라고 한다.

결혼해 아이도 있다. 

타고 다니는 차는 중형벤츠다.


사실 이런 건 크게 놀랄일은 아니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으니.

내가 놀란 건, 그의 태도 였다. 

이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강한 척 하는 걸까?

몇 년 전엔, 죽을 위기도 겪었다고 한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이 삶을 견디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다. 

그가 강한 건 사실 관심없다.


무엇이 그를 강하게 한 걸까?

인간은 스스로 강해지기 매우 어렵다.

그는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가족, 책. 친구?

어쩌면, 아픔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감추는 건, 소극적인 행동이고, 버릇이 되며, 후유증은 더 오래 간다. 


김건희는 모두 거짓이란 말까지 있다. 

솔직히 여자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걸 감춘다.

그러니 더 눈덩이 처럼 커진다. 

이제 수습불가다.


커피남은 아무 것도 감추는 게 없다. 

감출 수도 없다. 

그게 그의 힘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비밀을 가지면, 사악해진다.


피디가 커피를 마시는데, 정말 맛있어 보였다.

나도 언젠가 저 커피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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