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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주는 선물

배려

by 히비스커스

얼마 전, tv에서 본 내용이다.

미국 베버리힐스에서 찍은 건데, 하루 종일 카메라를 돌려

신호위반하는 차의 종류를 구별한 실험이다.

신호위반 차의 대부분이 고급차 였다.

한마디로, 벌칙금을 내면 그만이라는 태도다.

그리고 은연중에 나오는 우월감이다.


'난 부자고, 내 맘대로 해도 돼. 억울해? 어쩔건데.'


난 외국에 살아보지 않아 다른 나라의 모습은 모른다.

다만, 내가 한국에 살며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은,

돈이 많으면, 당연히 나쁜 놈이 되야 한다는 여긴다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어, 남을 무시하고, 착취하고, 괴롭히고, 모멸감을 주는 자리에 오르자는

강박관념이 있는 거 같다.

이런 장면은 드라마를 보면, 거의 매일 나온다.

마치 이래야 한다고 가르쳐 주는 거 같다.


많이 번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 지는 안 가르쳐 준다.

아, 탈세해서 자식한테 불려주라고 재벌들이 친절히 알려준다.

뉴스와 드라마는 그 모습을 칭송하고.


나훈아가 왼팔을 들며 지껄였다.

임영웅이 개사진을 올리며 씨부렸다.

캐나다 인이 성조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걱정한다.

전직 대학교수가 백골단을 데리고 국회에 선다.


돈을 가진 악은 선망의 대상이 된다.

막대할 수록, 더 좋아한다. 열광한다.

이런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도 된다.

이런 사람들을 좋아해도 된다.


하지만 판사나 종교인은 그러면 안된다.

악이 되면 안 된다.

판사나 종교인은 가난해야 한다.

좋은 차를 타도 안 되고,

좋은 음식을 먹어도 안 된다.

가난해야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신호위반을 하지 않고, 천천히 정확히 운전을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가난한 판사도, 가난한 종교인도 많지 않다.

참고로 나경원은 판사출신이다. 남편도 판사다.

5년동안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

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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