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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돼간다

양말

by 히비스커스

당근에서 양말을 샀다.

집에 있는 양말들은 모두 두꺼웠다.

앏은 양말이 신고 싶었다.

그리고 처남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처남이 회사에서 안 쓰는 노트북이 아내와 나에게 줬다.

가격을 산정한다고 했는데. 암튼 싸게 멕일 거 같다.

마침 아내 노트북이 맛이 가고 있었다.

뭐라도 주고 싶어 샀는데.

아내는 당근에서 산 걸 선물로 줄 순 없단고 한다.

취소하기도 늦었고. 싸기도 해서 돈을 지불했다.


그리고 날아온 양말.

난 양말 갯수를 셌다.

왜 두배로 보냈지?

그러다 깨달았다.

양말은 한 켤레가 짝이란 걸.

점점 바보가 되간다.

다행인 건 아내에겐 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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