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돈을 버는 이유

떳떳하다.

by 히비스커스

돈을 버는 행위는 아주 중요하다.

일단은 생존이다.

임대업을 해도, 술을 팔아도, 배달을 해도

꼭 농사를 짓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쓰고도 남을 만큼 충분해도

더 많이 벌려 한다.


자신과 타인에게 떳떳하게 보이기 위해서다.

지금 검찰이나 판사, 경찰은 떳떳할 거다.

돈을 벌기 때문이다.

나쁜 짓을 해도, 알려지지만 않으면 괜찮다.

설령 알려진다 해도, 그게 돈을 버는 행위라 여겨지면

한국사람들은 인정한다.

대표적인게 부동산투기다.


만국병이라 일컫지만, 막상 만나면

똑똑하다고 칭찬한다.

한술 더 떠 가르쳐 달라고 조른다.

이 사회가 그렇게 가르쳤다.

그래서 악착같이 돈을 벌려 한다.


돈을 못 벌면, 고향도 못가고

명절에 골방에 갇혀지내야 한다.

부모의 사랑도 결국 돈에 달려 있다.

한국영화를 봐도, 돈버는 조폭이 노는 백수보다 낫다.

백수는 아무 해를 끼치지 않아도

사람죽이는 조폭만 못하다.


당연히 가난한 예술가는 정말 백해무익한 존재다.

오늘도 자책 속에 하루를 시작한다.


행복은 두 가지다.

육체적 즐거움

정신적 즐거움

빚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배고파 죽는 사람보다 많다.

이 두 가지를 다 가지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그건 극소수다.


비싼 차 타지 않고

고급식당 가지 않아도

근사한 배우자랑 살지 않아도

강남에 살지 않아도


맘 편하게 지낸다면

그게 나은 즐거움일 수 있다.

정말 내 맘과 딱 맞는 배우자가 아니라면

혼자 사는 게 낫다.

결국 삶이란 즐거움이 목적 아닐까?

그럼 선택을 해야 한다.

다 가지려 하는 순간

골로 간다.

그게 투기 하는 이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매불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