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하정우 주연의 브로큰을 봤다.
러닝타임이 100분쯤 됐다.
다행이었다.
재미없는 영화를 2시간 꽉 채워 보면 괴롭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100만 가까이 된다고 한다.
현실은 19만.
폭삭 망했다.
유명 배우가 나오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시나리오가 이상하다.
한 예로 김남길이 나오는데,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본인도 영화를 보고 의아해 했을 거 같다.
'나 왜 나온 거지?' 하고 말이다.
아마 감독 욕을 하고 싶은데, 참지 않았나 싶다.
다른 영화 찍으면 되니까.
어쩜 이렇게 폭망한 영화엔 적은 분량 출연이 나을 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을 거 같다.
내용을 요약하면,
출소한 조폭형이 마약중독자인 남동생의 죽음을 전해 듣는다.
그는 누가 죽였는지 찾아나선다.
이상한 건, 소설 속의 죽음과 같은 형식으로 시체가 발견됐다는 데 있다.
스포를 하자면, 소설은 아무 상관이 없다.
당연히 소설가인 김남길은 아무 역할이 없다.
한마디로 트릭인데, 낭비다.
주인공은 단 세포 같다.
그냥 달려간다.
왜 동생의 복수를 하려는 지도 모르겠다.
근데 또 예의바르다.
이상한 영화다.
이 만도 못쓰는 내가 한심하고
우울하다.
괴로운 밤이다.
뭐라도 써 봐야 겠다.
아.....이번 달 가스요금이 41만원 나왔다.
양말 신고 살았는데,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