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로큰

형제

by 히비스커스

하정우 주연의 브로큰을 봤다.

러닝타임이 100분쯤 됐다.

다행이었다.

재미없는 영화를 2시간 꽉 채워 보면 괴롭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100만 가까이 된다고 한다.

현실은 19만.

폭삭 망했다.

유명 배우가 나오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시나리오가 이상하다.


한 예로 김남길이 나오는데,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본인도 영화를 보고 의아해 했을 거 같다.

'나 왜 나온 거지?' 하고 말이다.

아마 감독 욕을 하고 싶은데, 참지 않았나 싶다.

다른 영화 찍으면 되니까.

어쩜 이렇게 폭망한 영화엔 적은 분량 출연이 나을 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을 거 같다.


내용을 요약하면,

출소한 조폭형이 마약중독자인 남동생의 죽음을 전해 듣는다.

그는 누가 죽였는지 찾아나선다.

이상한 건, 소설 속의 죽음과 같은 형식으로 시체가 발견됐다는 데 있다.

스포를 하자면, 소설은 아무 상관이 없다.

당연히 소설가인 김남길은 아무 역할이 없다.

한마디로 트릭인데, 낭비다.


주인공은 단 세포 같다.

그냥 달려간다.

왜 동생의 복수를 하려는 지도 모르겠다.

근데 또 예의바르다.

이상한 영화다.


이 만도 못쓰는 내가 한심하고

우울하다.

괴로운 밤이다.

뭐라도 써 봐야 겠다.

아.....이번 달 가스요금이 41만원 나왔다.

양말 신고 살았는데,

미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돈을 버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