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빈민
아르헨티나 영화를 미국에서 리메이크 했다.
저예산 영화가 아닌가 싶은 정도로 규모가 작다.
영화가 시작되면, 미국 거리가 보여진다.
노숙자들.
이제 한국인들도 미국인이 다 부자가 아니란 것 쯤은 안다.
신입사원 연봉은 한국이 일본보다 높다.
그것도 모르고 아직 몇몇 노인들은 일본을 숭상한다.
얼마 전, 일본 여성과 한국 남성을 이어주는 업체를 다룬 영상을 봤다.
한국 남성이 일본여성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이유는 친절하고 다정해서 라고 한다.
정말 세상이 변한 거 같다.
아무튼, 다시 영화로 돌아오면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백인 남성은 자신의 차 수리비를 지불하지 못해
차를 돌려받지 못한다.
월세를 다 줬지만 반 밖에 안 된다
결국 그는 빈 손으로 돌아간다.
그 와중에도 누군가의 지갑을 슬쩍한다.
물론 그 돈으로 복권을 산다. (악순환이다)
몇 장 긁은 즉석복권은 꽝이고, 행인으로부터 적선까지 받는다.
주차된 차를 털려 여러차례 시도하다 드디어 커다란suv차량에 오른다.
기대와 달리 별 건질게 없는 텅 빈 차량이다.
문을 열고 나가려 하는데, 안 열린다.
영화 제목처럼 '갇힌다'
창문도 안 깨지고, 밖에서 안이 보이지도 않는다.
점점 목이 말라오고, 숨도 막힌다.
배낭을 열어 총을 꺼내 창문에 쏴보지만, 방탄유리라 깨지지 않는다.
도리어 총알이 튕겨나가 자신의 다리에 박힌다.
그때, 오디오가 자동으로 켜지며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는 남자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의사가 부자가 아닌 나라가 정말 좋은 나라가 아닐까 싶다.
아파도 병원비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나라는 좋은 나라가 아니다.
아니, 나라도 아니다.
그나마 의사에 대한 존경이 옅어진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편협해, 보지 않는 드라마가 한국의학드라마다.
작가의 입장에서
최고의 배우자감일지 몰라도
일반인에겐 티켓값만 따지는 저승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