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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견뎌야 한다.

실수 실패

by 히비스커스

나의 모든 문제는

사실 고독을 견디지 못해 발생했다.

누구나 그렇듯

난 약간의 애정결핍이 있다.

내 나이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형제가 무려 4명이었으니.


부모님이 학교에 데려다 준 적 없고

데리러 와준 적도 더구나 없다

캠핑이나 여행을 가족끼리 간 적도 없다.

그땐 많이들 그렇게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도 많았다.

내가 몰라서 그렇지, 사라진 애들도 많다고 한다


난 사람을 좋아한다.

술자리도 좋아한다.

대화하는 것도 좋아한다.

선물하는 것도 좋아한다.

어떤 면에선 오지랖도 넓다.


근데, 이런 게 다 독이다.

모든 불행과 상처는 여기서 온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다.

심심함을 참지 못한다.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자꾸 확인하려 한다.


사기를 당한 경우를 생각보자.

정말 돈이 필요했던 건지

아님 사람이 그리웠던 건지

대부분의 경우, 많은 사람들은

당장 돈이 급하진 않다.

굶지 않는다.

그런데도 피같은 돈을 투척한다.


애정을 갈구할 수록

발가벗겨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관계의 끝은

다툼이다.


자신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조금이라도 티끌만큼이라도

더 나은 인간으로 보이고 싶다면

고독을 견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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