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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코로나19

by 히비스커스

요즘 심리상담을 받는다.

이전에도 몇 번 받았는데, 이번은 좀 다르다.

조금 더 분석적인 곳이라고 해야 할까?

내 느낌이 그렇다.


tci검사를 받았다.

기질과 성격으로 나뉘는데, 제법 맞는 거 같다.

기질은 타고 난 거고, 성격은 만들어진다고 한다.

결론 적으로 난 둘 다 안 좋은 상황이다.

위험 전 단계쯤 된다.


이런 말은 위험할 수 있지만, 사실이니 어쩔 수 없다.

문득 내가 언제 제일 행복했는지 생각해 봤다.

코로나 19때 였다.

미스터 트롯 1시즌이 한창 방영됐다.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 통제된 상황이었다.

갇힌 공간.

매일 매일이 살얼음판.

그 두려움에 떨던 시절이 내겐 제일 안전한, 안락했다.

오히려 지금의 열린 공간, 시간이 더 불안하다.


왜 일까?

마치 전쟁 통 속에서 평안을 찾은 기분이랄까?

안전하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아서 일까?

아님 모두 같은 처지란 동질감때문일까?


오은영씨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사실 그녀의 말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행복은

내 마음이 편안한 상태다.


삶의 기준을

이 점에 두어야 한다.

전 재산을 걸어, 빚을 내 주식을 사거나, 부동산을 매입하는 게

마음의 편안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면, 할 이유가 없다.

자신도 모르는 행복을 찾아 헤맬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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