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간

통제불능

by 히비스커스

메간은 장난감이기보단 보모에 가깝다.

가르치고, 돌봐주고, 놀아준다.

그러다 미친 짓을 하기 시작한다.

개를 죽이고, 사람을 죽이고, 또 죽이고 계속 죽인다.

결국 창조자랑 보호자가 발명품을 죽인다.

어쩌면 죽음을 자초한다.


작고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라

살인, 폭력이 더 공포스럽다.

당연히 로봇 연기는 사람(어린이)가 했다.

아주 훌륭하다.

섬뜩했으니까.


이 영화의 초반부는

지루하다.

이유는 작가가 여자이기때문이다.

작가는 서사를 넣고 싶었다.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육아의 어려움.

직장과의 병행.

새로운 가족형태.

오락을 기대하고 갔던 관객들은

엉뚱한 내용을 보게 된다.

(조카랑 이모의 갈등)


당연히 마지막엔 조카랑 이모가 합심하게 되고

둘은 화해한다.

어쩌면 메간이란 괴물은 이 둘의 화해를 위한 도구일지도 모른다.

잘못은 인간이 했는데, 괜히 로봇이 고생하고 욕을 먹는다.

로봇에게 뇌가 있다면 이렇게 생각할 거 같다.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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