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상상
두려움은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란 말이 있다.
두려워 하기 때문에 조심할 수 있고,
그렇기에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맞다.
맹수로부터 살아 남으려면, 늘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맹수보다 약한가?
초등학생도 그렇게 생각치 않을 것이다.
이유는 무기가 있어서가 아니다.
우리는 무리를 지어 살기 때문이다.
한 마리 맹수보다 수백명의 인간이 더 세다.
수백명의 인간이 작대기를 들고
맹수에게 달려들면, 어떤 장면이 연출될까?
십중팔구 맹수가 도망간다.
왜 인간은 그런데
아직도 두려움에 사로 잡혀 사는 걸까?
이유는
내가 맹수이기 때문이다.
이 사회는 인간무리고.
또라이들도 개인적으로 만나면
정말 보잘 것 없다.
근데 그들이 무리지으면
광기가 발산된다.
그것이 서부지법 폭동이다.
판사는 그들이 무리란 걸
인정해 주고 있는 듯하다.
그래 너희들의 힘을 인정할게.
라고 말이다.
어쩜 같은 생각인지도 모르고....
난 늘 끔찍한 상상을 한다.
특히 미래에 대해.
현재는 그렇지 않은데,
늘 미래는 무섭다.
아플거 같고, 외로울거 같고, 비참할 거 같다.
이건 비단 나만이 아닐 것이다.
모두 재테크에 미쳐 있는 걸 보면.
당장 돈이 없어 코인을 사는 건 아닐 것이다.
문득, 난 왜 늘 끔찍한 상상만 할까
생각했다.
더 밝은 미래는 내 인생에 없는 걸까?
그걸 누가 알지?
대한민국은 재벌 말고는
누구도 희망찬 미래를 가질 수 없다고 세뇌시킨다.
넌 가난할 거고, 넌 외로울 거고, 넌 배신당할 거야.
아파도 치료도 못 받고, 폐지나 주울거야. 건물 청소를 하던지.
왜? 왜? 왜?
그러곤 자살율이 높다고
출산율이 낮다고 지랄이다.
그러니 여자들이 죽어라고 왕자를 기다리는 수 밖에
자길 인간이 아닌 개나 로봇 취급해도
그 남자를 선택한다.
왜? 미래는 비참할 거니까.
차라리 한 사람에게 무시당하는 게 낫다.
코인이 위험하다고?
어차피 이대로 살면 미래는 뻔한데?
인간의 적은
인간무리다.
미친 놈 소리 들어도 좋다.
무조건 나의 미래를 기가막히게 밝을 거라고 상상하자.
그러고 그 미래를 위해
오늘을 노력하자.
복권이라도 사야. 당첨이 되니.
나의 노력은 저당잡혔다고 믿자.
이길 수 밖에 없는 게임이라고.
왜?
어차피 그렇게 노력 안 한다 해도, 미래는 암울한테니.
빌어먹을! 상상조차 내 맘대로 못하면 너무 바보같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