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피트

응급실

by 히비스커스

쿠팡플레이에서 하는 미드다.

에미상 받았다고 선전하길래 봤다.

원래는 1회만 볼 생각이었다.

형식은 응급실의 하루를 시간 단위로 쪼갰다.

그러니 한회가 한시간이다.


새로 응급실에 들어온 의대생과

응급실 책임자와 레지던트, 인턴들이 주인공이다.

이 드라마의 특징이

장소이동이 거의 없다.

누구도 응급실을 벗어나지 않는다.

정말 그곳에 있는 느낌이다.


미국의 작은 축소판같다.

판타닐 쇼크로 죽는 대학생과

총기사고.

과도한 의료비.

부족한 인력.


별 내용도 없는 데 계속 보게 된다.

사람들이 괜찮다.

나쁜 놈이 하나도 없다.

사고거나 악의가 없거나다.


문득 행복이란, 자신의 일을 잘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남이 인정하던 안 하던, 정말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면 그게 만족이다.

만족이 쌓이면, 멧집이 생기고

힘든 일도 견딜 수 있게 된다.

정신 승리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다.


내가 힘든 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서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건 어렵다.

그리고 그게 전부가 아닐 확률이 높다.

연주를 좋아했지만, 막상 일정 수준을 지나면

또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다른 감정이 된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안 그럼 누가 이혼하겠는가?

하긴 재산보고 결혼하는 사람도 많으니.


난 내 삶을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

누구도 날 귀하게 여겨주지 않았다.

난 흔한 아이였을 뿐이다.

아주 오래 전 부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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