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은 없다

공동체

by 히비스커스

난 내가 늘 철이 없다고 생각했다.

난 늘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난 실수할까봐 내가 늘 두려웠다.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란 생각을 한다.

내가 보는 게 다가 아니란 생각을 한다.

나 자신을 믿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럼에도 자꾸 선을 찾고 정의를 요구한다.

이제 문득 그런 건 없다고 느낀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공동체다.


공동체를 위협하는 그 어떤 것도 간과해선 안 된다.

그게 선이고 정의다.

인간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기에 공동체가 제일 중요하다.


분명히 공동체의 단합을 깼는데,

개인적 이익을 위해 묵과하거나 감싼다면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무식하다고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용서는 한다.

다만 공동체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그것이 다 사는 길이다.


난 점점 사람들이 무서워진다.

나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단 그 모든 것이

사실은 허상이란 걸 깨닫게 된다.

나만 바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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