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인간의 행복을 충족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뭘까?
난 자유의지라고 본다.
이게 참 쉬운 말인데, 행동이 어렵다.
말 그대로, 하고 싶은 행동을 하면 된다는 건데.
우린 태어나면서 부터 부모의 지시를 따르게 된다.
하지 마. 가지마
먹어.
아마 가장 많이 듣는 말일 것이다.
시작부터 자유의지를 가질 수 없다.
물론 이건 생존에 관련된 거라 거부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차차 반항을 하게 된다.
어? 따르기 싫은데.
안 따르면 되는데.
그게 안 된다.
생존의 위협을 아직도 받기 때문이다.
분명 벗어나야 하는데,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가난과 폭력이다.
인간실격에서 요조는 21살에 자살시도를 한다.
왜?
이유는 소설의 첫 부분에 나온다.
보통은 그가 부유한 집에 하인을 두고 살았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중요한 건 그 다음 문장인데.
그는 11남매의 막내로. 한 마디 대화도 없이 식사를 했다고 한다.
늘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는 지 의심했다고 한다.
그가 우울증에 걸리고, 인간실격이라 여기고
자살하는 이유다.
중요하지 않은 존재,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여기는 존재.
여기저기 기웃대며 사랑을 갈구하다
결국 포기한다.
어린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는데,
왜 그래야 하지?
남들은 안 하는 짓을 왜 누군가는 어렵게 해야 하는가?
주인공의 자살조차 자유의지가 아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행동의 연장선상일 뿐이다.
오히려 살아서 버티는 게 자유의지에 가깝다.
행복한 사람은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
이건 부모가 준 선물이다.
윤석렬을 보자.
대학때까지 아버지한테 맞고 자랐다.
고시를 9번이나 봤다. (이게 젊은 남자가 할 짓인가?)
검사가 되곤, 조직의 지시를 따랐다.
결혼하곤, 아내의 명령에 복종했다.
과연 한 번이라도 행복한 적이 있었을까?
그가 술을 마시는 것도 자유의지가 아니다.
그건 마치 가려워서 긁는 행위와 같다.
나도 자유의지가 없다.
그래서 살아서 버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