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이 영화는 허성태의 첫 주연작이다.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을거라 짐작된다.
영화를 보며, 극한직업이 떠올랐다.
이 영화는 16만명이 봤다.
극한직업은 천만이 넘었다.
차이가 뭘까?
솔직히 난 극한직업이 스토리가 더 좋다고 생각치 않는다.
형사들이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게 재밌나?
난 아니다.
현실성도 없고, 웃기지도 않다.
문제는 두 영화다 코미디다 보니 인물들이 바보짓을 해야 하는데
극한직업의 경우, 바보짓이 이해가 간다.
정보원은 전혀 이해가 안간다.
여기서 차이가 생긴다.
극한직업을 보면, 중년 남자의 삶이 보인다.
직장에서 밀리고, 아내한테 미안하고, 자식보기 부끄럽다.
그래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게 유머를 자아낸다. 한마디로 베이스가 된다.
하지만 정보원은 정말 뜬금없다.
왜 저러는지 도통 인물을 알 수 없다.
미국식으로 웃기려는 모양이었는데, 미국 코미디는 한국에서 안 통한다
그건 이미 증명됐다.
물론 미국 화장실 코미디도 없다
삶이 너무 슬프로 힘들어 차라리 웃어버리는 게 코미디다.
웃지 않으면, 도저히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살긴 살아야 하고, 견디자니 정말 힘들고.
그러니 웃을 수 밖에. 작은 일로 축소시킬 수 밖에 없다.
나만 슬픈 건 아니구나. 주인공도 그렇구나. 하고 말이다.
실패한 영화들을 보면, 주인공의 욕망이 약한 경우가 다반사다.
왜 일까?
비단 한국영화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작가가 욕망이 없기 때문이다.
왜 욕망이 없을까?
누군가 그랬다고 한다.
젊은이여 꿈을 크게 가지라고.
뭘 모르는 소리같다.
마치 최욱한테. 잘 먹고 키 좀 커라.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