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기운
일요일인데, 힘이 없다.
나쁜 일도 없는데, 다운된다.
하루 종일 날이 흐려서 그런 걸까?
뭘 먹어도 맛을 모르겠다.
감기 약을 먹어 그런 건지.
아내가 이것저것 만드는데, 정작 본인은 안 먹는다.
나도 그저 말없이 밥 한공기를 다 먹는다.
먹고 나서도 뭔가 허전해
평소 안 먹던 믹스커피를 마셨다.
달지도 않다.
왜 이러지.
약 때문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