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의 역사 2
두뭇개, 두물개 또는 두모포, 두모리라 불리던 동네가 언제 옥수동이 되었을까요?
우선 두뭇개는 앞 글에도 적었듯이 현재의 행당동 일부와 응봉동, 금호동, 옥수동까지를 아우르는 넓은 지역을 일컫는 지명이었고 그중 특히 옥수동 일대는 조선시대에 왕에게도 진상할 정도로 물이 맑은 옥정수(玉井水)라는 유명한 우물이 있어 옥정숫골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1936년 일제가 경성부를 재편하면서 동호 지역을 세 개의 정으로 구분할 때 옥정숫골에서 유래한 옥수정이라는 이름이 처음 사용 되었고 광복 이후 1946년 일제 잔재를 정리하면서 일본의 행정단위인 정(町)을 모두 동(洞)으로 바꾸면서 옥수동이 되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옥정수 우물은 이전 주소로 성동구 옥수동 339번지에 있었다고 하고 대략적으로 지금의 동호대교 북단, 옥수사거리 어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4.19 이후 옥수로, 지금의 독서당로가 개통되면서 매몰되었다고 합니다. 임금님에게도 진상될 만큼 유명한 우물이었다고 하는데 그냥 매몰 되었다니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근처에 있는 수변 공원에 옥정수를 복원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현재 옥수삼성아파트 남쪽 입구에 있는 "옥수동 유래비'에 이러한 역사의 일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