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 그곳
앞의 글에서 썼듯이 옥수동은 성동구, 중구, 용산구와 경계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매봉산입니다. 매봉산은 위 3구에 뻗어 있으며 서울둘레길에도 소개되어 있어 봄에는 꽃구경, 가을에는 단풍구경, 겨울에는 눈구경을 할 수 있는 우리 동네 명소입니다.
매봉산 진입로는 여러 곳에 있어서 용산구에서는 한남 더 힐 옆이나 대통령 관저 인근 빌라촌에서, 중구는 남산타운 아파트 쪽에서, 그리고 성동구에서는 옥수극동아파트 위쪽이나 옥수 래미안 리버젠 뒤쪽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멋진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꽤 규모도 크고 제대로 만들어져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응봉산 팔각정과 혼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등산로 곳곳이나 팔각정 옆에는 산스장도 있어서 어느 시간에 가도 운동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일출과 일몰을 보기 위한 데이트코스로도 유명해진 것 같던데, 매년 달맞이공원에 가서 1월 1일 일출을 봤었는데 내년엔 매봉산 팔각정으로 한 번 올라가 봐야겠습니다.
요즘이 남산 자락길과 매봉산 치유숲길을 걷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지난주까지 벚꽃이 만개했을 텐데 못 올라가 본 것이 아쉽네요. 대신 다른 봄꽃을 보러 주말에 시간을 내봐야겠습니다. 정상에서 보는 뷰도 예술이지만 걷는 길도 중간중간 돌무덤이나 미술 작품 등 볼거리가 많아요. 그분이 관저를 떠나셨기 때문에 그동안 만날 수 있었던 경호원들은 이제 사라졌을 것 같네요. 매봉산 등산길을 안전히 지켜주시기도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