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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사

옥수동 그곳

by HWP

옥수동에 있는 미타사를 아시나요?


미타 (彌陀)는 아미타불을 줄인 말로 사찰 이름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미타사라는 이름의 절은 옥수동뿐 아니라 여러 곳에 존재합니다.


옥수동 미타사는 지하철 옥수역 7번 출구에서 아주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데 중난산(현 달맞이봉) 아래 오래된 사찰로서 예전에는 두뭇개 승방이라 불리었으며, 서울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여승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 미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교구인 조계사의 직할사찰로 봉은사 등과 함께 전통사찰보존법으로 보호되는 전통사찰 중 하나입니다.


미타사(彌陀寺)는 보문동의 탑골승방, 숭인동 청룡사의 새절승방, 석관동 청량사와 함께 성종 대 이후 서울 한양도성 밖의 4대 비구니 사찰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888년(신라 진성여왕 2년) 현재의 금호동 골짜기 부근에 대원(大願) 비구니 스님이 원력으로 창건하였으며, 1115년(예종 10)에 봉적(奉寂)과 만보(萬寶) 두 비구니스님이 종남산(終南山)으로 절을 옮겨 극락전을 건립하고 아미타불을 모신 후, 담진 국사로부터 ‘미타사’라는 사명을 받았다고 하네요.


KakaoTalk_20250418_081320460_02.jpg 미타사 천불전 내부


이후 조선 후기에는 불심이 깊었던 철종의 대비 조 씨의 하사금과 그 가문의 기부금을 받게 되어 많은 비구니 스님들이 업력을 발휘하여 무량수전을 완공하고 극락전을 다시 짓고 관음전을 만들었으며 고종 때 불전과 요사를 수리하고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7층 석탑까지 완공하게 됩니다. 1930년대에는 기부금으로 산신각과 무량수전을 중수하였습니다. 부속 암자로 대승암과 칠성암, 금보암·금수암·정수암·용운암·관음암·토굴암 등 8개가 있고 사세가 번성할 당시에는 모두 9동 66칸의 건물이 있었고 하니 그 규모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극락전의 삼존불과 6개의 탱화, 관음전의 천수 탱화, 7층 석탑 등 불교예술의 전통미를 함축하고 있는 많은 유물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법력이 대단히 높은 사찰인 듯합니다.


현재는 대승암, 칠성각, 금보암, 금수암, 정수암, 관음암, 용운암의 7개 암자가 아직도 남아있으며 서울 도심 속의 특별한 전통 사찰로서 1988년 천불전과 미타유치원을 건립하여 지역주민과 불자들의 친행처와 지역 어린이 보육전당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곧 부처님 오신날도 되는데 미타사 천불전에 가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보는 시간도 가져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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