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동유럽 II

2018년 5월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by HWP

동유럽 여행에서 절대로 거를 수 없는 코스 중 하나가 바로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문 사진 오른쪽 하단에 나타나 있듯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펼쳐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폭포와 호수가 만들어내는 경치를 감상하며 트래킹이나 하이킹을 할 수 있습니다. 총면적이 300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국립공원으로 여러 개의 코스로 나누어 돌아볼 수 있습니다. 하루에 전부 보기에는 너무 커서 입장권도 2일권이 있을 정도죠. 하지만 패키지여행에서 한 코스에 이틀을 머무르는 경우는 절대 없죠? 우리도 아쉽지만 반나절정도 일부 구간만 둘러볼 수밖에 없었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할 수 있으니 그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비가 오래 안 와서인지 대표적인 포폭포인 벨라키 슬라프에 물줄기가 약해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 높이와 규모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뷰포인트에서 바라보면 여러 단계의 폭포가 겹쳐 보이는 환상적인 그림이 연출되어서 누가 어떻게 찍어도 경치 그 자체가 작품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 날 해가 너무 화창하게 떠서인지 제 카메라가 나빠서인지 사진에 색감이 선명하게 살지 않은 것 같아 좀 아쉽네요.

20180527_115353.jpg
20180527_115404.jpg
벨라키 슬라프 전경

이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장면이 없으신가요? 바로 이곳이 영화 아바타의 배경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실제로 촬영도 진행됐었다고 합니다. 아래 아바타 장면과 비교해 보셔도 바로 "아, 여기 아바타 배경이네" 생각이 드시겠죠? 뷰포인트에서 바라본 풍경은 내가 아바타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합니다. 지금까지 여행가 본 곳 중에 자연경관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만한 절경이고 장관이었습니다.

캡처.jpeg

벨라키 슬라프에서 거슬러 내려오면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맑은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는 하이킹 내내 크고 작은 폭포와 그 아래 펼쳐진 다양한 연못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물 색깔도 비췻빛부터 청록색까지 깊이에 따라 달라지고 주변의 나무나 풀, 이끼까지도 환상적인 아바타의 원시림 무성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듭니다.

BandPhoto_2018_05_28_06_49_59.jpg
BandPhoto_2018_05_28_06_50_29.jpg
BandPhoto_2018_05_28_06_49_27.jpg
20180527_120759.jpg
20180527_122209.jpg
20180527_122553.jpg
20180527_122315.jpg
20180527_121356.jpg
20180527_123632.jpg
20180527_123013(0).jpg
20180527_123640.jpg
플리트비체의 다양한 폭포들

기분 좋은 하이킹을 마무리하고 작은 페리를 타고 (배 안에서도 맥주 마신건 안 비밀^^)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했고 조금 떨어져 있는 호텔 미르자나 (Hotel Mirjana)로 가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송어구이와 디저트였는데 지금 보니 생선이 영 부실해 보이네요. 하지만 지역 샤도네이와 함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샤도네이 와인도 달지 않고 과일향이 풍부하며 버터랑 훈제향도 나면서 생선구이와 잘 어울렸습니다.

20180527_131818.jpg
20180527_155355.jpg
20180527_151146.jpg
20180527_152425.jpg
2018-05-27-15-46-11.jpg
20180527_151339.jpg
점심식사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로 가기 위해 점심 식사 후 바로 출발하였는데 나중에 다시 온다면 시간을 충분히 갖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마치 아바타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여기저기를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