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습.방법.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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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샘

어떤 경우에서나 대응은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

교사가 해야 할 일은 각각의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의미 있는 활동에서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교수학습방법을 여러 시선으로 바라보고 비유하는 부분을 보면서 내가 근무하던 유치원이 떠올랐다. 교실에서의 내가 아니라 교무실에서의 나였다. 교무실에서 교사들은 일상적으로 놀이와 교육과정에 대해 협의한다. “저희 반은 이번에 아나바다 하려고요!” 한 선생님의 말을 듣고 다른 선생님들이 동조하며 “나도 이번에 해야겠다” 하면서 옹기종기 모여 자료도 공유하고 아이디어도 나눈다. 어떻게 놀이를 이루고 물품을 받을지 등등 여러 이야기가 오간다. 나는 선생님들 속에 있기보다는 옹기종기 모인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는 교사였다. 우리 반 아이들의 관심은 아나바다가 아니었고 아나바다 경험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 반은 지금 교실을 아이들이 바꾸고 있는 중이라!“ 할 뿐이었다. 학급마다 놀이가 다르고 교육과정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인데 조금 눈치가 보였다. 나 빼고 다른 반은 모두 아나바다를 했으며 나에게 직접적으로 ”왜 선생님은 안 해?“ 라고 묻는 사람은 없었으나 눈으로 ‘너만 다르게?’라는 눈치는 받았다. 분위기에 이끌려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싶지 않았기에 하지 않았지만 끝까지 우리 반만의 놀이를 하며 다른 교사들과의 보이지 않는 틈이 생겼다. ”선생님 반은 뭔가 다른 걸 하잖아 호호“ 지나가는 말이 보여준 틈이기도 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설유치원에 가면 관리자로부터 ”동연령은 어느 정도 교육과정을 맞춰야 한다 “라는 피드백을 받는다. ‘너무 튀지도 너무 돋보이지도 않아야 한다’라는 건 무언가를 특별하게 잘해서 그렇기보다 쉬운 말로 대세를 따라야 하고 어느 정도 분위기를 같이 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나 스스로도, 동료들과도 약하게나마 부딪히는 부분이었다. 나는 우리 반 유아들을 관찰하고 이들의 개별적인 교육과정을 이루어주려고도 하는데 이 세세한 전체를 또 다른 학급과 유치원이 전체적으로 맞춘다는 건 어려웠다. 단설의 경우에는 현장체험학습도 미리 계획해 놓고 다 같이 떠났기 때문에 우리 반 교육과정과는 다르게 이루어지기도 했다. 하소연이나 토로라기보다는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현장에서 고민했던 부분들이 떠올라 이야기해본다. 한편 나의 또 다른 고민은 우리 반 안에서도 이루어졌다. 아이들마다 다른 관심사를 어떻게 놀이중심 교육과정으로 녹여낼 수 있을까! 모든 것을 같이 하는 것이 놀이중심 교육과정이 아니고 개개인의 능력을 의미 있는 활동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지만 어떻게 하면 교사가 억지로가 아니고 자연스럽게 누구에게나 열린 마음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되었다.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버린 놀이 앞에서 아직까지도 고민이 되지만 지금은 놀이를 돌아보고 교사로서의 나를 돌아보며 나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개별적 교수학습방법을 실행하는 나의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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