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암

2월의 끝

by 지니샘

새학기가 코앞이다.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아 후회가 밀려들지만 몸은 참 잘 쉬었다고 악수한다. 이제 실전을 뛰러 가려면 오늘까지 잘 자겠다. 내일부터는 눈을 크게 뜨고 살아보려고. 일단 내일 안전운전!


_일단


글을 쓰다보니 계속 반복해서 쓰는 글자가 있다. 나는 그게 바로 '일단'! 왜 나는 일단을 많이 쓰는 걸까. 성격이 급해서 그런걸까 싶기도 했다. 뒤를 보기보다 지금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일때 그리고 바로 말해야겠다 싶을 때 쓰니까. 일단!


_나 왜 이렇게 말을 못해?

나 말을 너무 못한다. 말을 하다보면 지우개로 지운듯 내가 할 말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지 않으려고 끈질기게 잡고 있을 때도 있지만 괄약근 힘을 조금만 풀어버리면 간다. 없어진다. 정말 큰일이군. 이처럼 잊을 때도 있지만 그와 관련된 맥락을 자세히 말해주고 싶어서 말하는 중간에 앞전 사건을 이야기하거나 양극단의 내 생각을 다 말해버린다. 오늘만 말하는 사람처럼. 정리가 안되니 너무 말을 못하는 거다. 한템포 쉬어서 말하더라도 발표하듯 정리해서 이야기하고 그거, 이거 두루뭉술한 단어들을 적게 쓰는 내가 되어 보겠다. 3월에는 부디.


온다 온다 바빠지는 3월이 온다. 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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