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소신대로 살아갈 뿐이다.
내가 옳다고 하는 일이 별로 설득력이 없을 수 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나만 그렇게 믿고 하면 될 뿐이다. 아무리 그것이 정의라고 외친다고 하더라도 타인에게 설득력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굳이 타인을 설득하고 싶다면 보다 논리적이고 감정을 흔들만한 논거를 갖고 와서 다시 한번 이야기해볼 뿐이다. 그 이상 타인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누군가에게 가족이라는 이유로 나의 방식을 강요하기도 한다. 가족은 나의 일부라는 생각에 더욱 내 생각을 강요하게 된다. 하지만 가족이라고 남이 아닌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족에게 더 정중하게 대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그나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가끔 내가 옳다는 바대로 상대방이 따르지 않는다며 화를 낼 때가 있다. 그럴 때 그 화를 누그러트리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도 내 속을 모를 때가 있는데, 내가 타인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찌 다 파악하겠나 싶다.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했다 하더라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넘어가는 면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각자의 소신대로 살뿐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도움을 주며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마치 각자의 이익만 챙기며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조금이라도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런 마음을 갖고 살아가야 내 마음도 편하다. 타인의 이득에 매번 시샘하며 사는 것도 마음이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사람의 행운을 같이 기뻐해주는 것이 내 마음도 한결 편하다. 그게 내가 마음 편히 사는 법인 것 같다.
누군가의 행운을 시샘하는 이유는 한 가지이다. 그 행운이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한정된 자원을 내가 아닌 그 사람이 갖고 갔다는 생각에 나의 감정이 좋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행운 요소가 이 세상에 널리 퍼져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부러워할 이유는 없다. 그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 만큼 나에게도 곧 올 것이라고 믿으며 그 순간을 함께 축복해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