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지천에 깔려 있다는 사실
어떤 결정이든 결함, 부족한 점, 비평거리를 찾는 버릇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한 선택뿐만 아니라 남이 한 선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비판적으로 바라본 것 같다. 이런 생각 습관은 식사 메뉴 선정, 식당 선정에서까지도 이어졌다. 내가 먹는 음식 하나에도 온전히 기뻐하지 못한 적도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면, 마치 그런 태도를 취해야만 내가 특별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되기에 그랬던 것 같다. 좋은 것을 좋다고 인정하기보다는 비평을 하는 순간 내가 특별한 존재로 비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에너지는 나와 내 주변에 전달된다.
어느 날 가족 식사 자리에서 아빠가 그랬다. 누군가 식사초대를 해서 밥을 먹으면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고 말이다. 식당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말이다. 그 말을 듣기 전까지 나의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았다. 나의 사소한 태도가 타인에게 그렇게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참 후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 또 한 번 깨달은 적이 있었다. 회사 업무는 정형화되어 있다고 하기에는 여러 가지 결정 사항들이 있었다. 작은 결정들도 동료들과 함께 논의하고 상부에 보고될 필요도 있었다. 이때 내가 또 습관적으로 비평을 하고 있었다. 그때 함께 있던 동료가 말하기를 '그럼 대안은 뭔데요?'라고 내게 물었다. 맞다. 내가 어떤 결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대안이 내게 있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대안 없이 마냥 비평만 하기에는 무책임해 보이는 것이다. 누군들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겠는가. 혹시 문제가 있다고 인식된다면 그 대안, 대비책도 함께 제시해야 합리적인 사람으로 비칠 수 있는 것이다. 그때 또 한 번 나의 불평불만 가득한 태도를 잠재웠다.
내가 좋아하는 이하영 작가님의 최근 영상을 보며 또 한 번 깨달았다. 어떤 선택이든 완결한 것은 없기에 내가 그 선택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 더 좋은 에너지가 나에게 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중시하고 보이지 않는 것은 도외시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온 세상은 알게 모르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나의 생각, 태도와 같이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 미묘한 기운, 에너지들도 모두 세상에 시그널로 전달된다. 그리고 그 시그널로부터 회답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작은 행동, 사고라 할지라도 신중하게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세상에 전달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