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변호사의 어려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것이다. 자영업을 하다 보면, 소위 말해서 진상 손님, 예의 없는 손님을 마주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럴 때 감정처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 사람이 예의 없는 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영역이고, 그런 언행을 내가 당했을 때 나의 기분만 잘 관리하면 사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상대방의 어이없는 태도로 나의 기분이 쉽게 동요되어 나의 하루를 망치기까지 한다면 여전히 큰 문제일 것이다.
이런 문제는 사실 자영업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느닷없이 감정의 슬레기 통 같은 취급을 받을 때가 있고, 가정 내에서 친밀한 관계에 있는 가족 또한 그런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생활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부정적인 감정 폭격을 맞을 때가 있는 것이다.
변호사로 일을 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때가 꽤 있다. 법률분쟁에 처한 사람들은 대부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고, 기분이 좋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변호사를 찾아왔을까? 싶은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나의 고객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소위 말해서 내가 MBTI 유형 중 'T'에 속한다면, 상대방의 기분 상태에 내가 동요되지 않겠지만, 'F'에 속한다면 상대방의 언행에 따라 나의 기분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나의 성격이 어떤지를 떠나 순탄하게 이 업을 이어나가고자 한다면, 그냥 무던하게 감정 처리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의 기분을 내가 다 생각하고 배려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직장 상사, 동료, 가족들이 기분이 안 좋은 것이 어찌 나 때문이겠는가? 사실은 다른 원인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 것뿐인데, 마침 옆에 내가 있어서 나에게 화살이 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너무 매사에 나의 감정을 이입하지 않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나의 행복은 누가 대신 지켜주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 남도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기 마련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오늘 이 순간 행복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