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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 깃든 삶

결핍된 생각을 버리기

by 김정은 변호사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있어서 글을 씁니다. 우리는 인간관계에 대해 여러 전략으로 접근해 볼 수 있는데, 그중 승-승 혹은 포기(?) 전략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해야 서로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승-패 혹은 패-승의 전략을 취하면 어느 한쪽이 불만족하는 결과가 도출될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어떤 해결책도 승-승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 거래를 포기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일 두 사람이 새롭게 거래를 시작하고자 할 때 여러 방면으로 거래 형태에 대해 논의를 해봤지만 어떤 형태든 서로가 만족할 수가 없다면, 그냥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좋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거래 관계가 아니라 가족 간의 문제라면 포기하는 것보다는 차선책이라도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무리하게 계약을 체결하는 것보다 양 사가 만족할 만한 거래조건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그냥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떤 의뢰인의 말씀 중 "이번 소송을 통해 서로에게 이익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씀이 참 와닿았습니다.


이번 소송이 반드시 의뢰인에게만 이익이 되는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변호사에게도 이익이 되었으면 한다는 문구에 크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살 때 상인에게 속아서 저품질의 물건을 고가에 매입할 경우, 화가 날 것입니다. 반대로 상인에게 큰 이윤이 남기 어려운 가격으로 상품 판매가 이뤄지면, 그 상인은 계속해서 상업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일방적 수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수용하고, 일방적 수혜를 바라기보다는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룩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핍된 사고 즉, 타인이 잘 되면 반대로 내가 잘 되기 어렵다는 심보는 버리는 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기본 심성 중 하나로 '사촌이 잘 되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듯이, 남이 잘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즉각적으로 축하해 주기 어려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핍된 사고를 내가 갖고 있기에 그런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나도 타인도 모두 잘 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는 인식이 뿌리 박혀 있으면, 다른 사람이 성공했다는 사실이 나의 질투, 시기심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게 타인의 성공에 배 아파하기만 한다면, 타인은 나와 함께하기를 꺼려할 것이고, 그렇다면 나의 부족한 점이 누군가의 도움으로 보완되기 어렵고, 지금보다 더 큰 나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서로가 이득 될 수 있도록 돕고 사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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