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오히려 나의 가능성을 차단한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by 김정은 변호사

한창 내가 켈리최 회장님의 자서전인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을 읽고, 회장님의 삶에 반해서 목표를 뚜렷하게 하고 실천력을 높여야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이후로 100번 쓰기를 하고, 내 목표를 계속 되뇌고, 항상 머릿속에 그 목표 생각만 가득하게끔 비전보드도 만들고, 방 벽면에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출력해 붙이기도 했다.


그런데 너무 나의 목표, 내가 원하는 결과만 생각하다고 보니 나도 모르게 그 목표에 집착하게 되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들만 가치 있게 생각되고, 그 이외의 일상들은 모두 사사로워졌다.

예를 들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그다지 즐겁지 않았고, 즐기지도 못했으며, 몸만 그 자리에 있을 뿐 나의 생각은 온통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 행동에 누군가가 제동을 걸거나 반기를 들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도 내 일상을 다 버리고 오로지 내 목표 실현만을 위해 삶을 살다 보니 지치기도 했다.

게다가 막상 내가 원하는 목표는 내 욕심만큼 이루어지지도 않았다.


처음 내가 원하는 바를 생각해 보고, 그에 맞는 목표와 실천방법을 수립할 때만 해도 나는 나의 다른 삶을 꿈꾸며 행복했다.

그런데 그 목표에 지나친 집착이 생기면서 예민해졌고, 나 스스로도 지치게 된 것이다.

아마 실제 그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 자체도 실행력과 몰입도가 떨어졌을 것이다.


이때 나는 나의 무력감, 무능력함을 내심 탓하고 자책했다.

분명 회장님도 그렇고 성공한 사람들은 목표한 바를 분명하게 하면 이룰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왜 안 되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이런 삶을 살아야 나도 그런 성공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인가란 의문과 심적 괴로움 마저 들었다.

현재 나의 삶, 나를 둘러싼 환경들이 가치 없고, 무의미해 보였다.


그러던 중 이하영 작가님의 책, 유튜브,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라는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은 바뀌었다.

나에게는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빠져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지금 현재 내 모습을 부정하고 싫어하면, 앞으로도 계속 내가 싫어하는 삶만 펼쳐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세상은 누군가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원래 그런 것은 없다.

그래서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의 생각과 마음은 계속해서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사회 규칙, 상품, 마케팅 모두 누군가의 아이디어로부터 산출된 것이다.


내가 현재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삶을 살아가는지에 따라 세상은 달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삶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내가 꿈꾸는 미래를 상상하며, 즐겁게 살아가야만이 또 다른 즐거운 세상이 나에게 다가올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너무 나의 목표에 집착하고, 내 가족들에게도 그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현재 삶에 어떻게 하면 더 집중하고 즐길 수 있는지, 그리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감정도 습관이다.

불안해하고,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과거를 후회하는 생각과 감정은 모두 오랜 습관과 이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도, 부자도, 유능한 사람도 아닌 원체 행복도가 높은 사람이다.

즉, 유년시절부터 사소한 일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행복해 하는 사람이 계속해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행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내 삶의 행복 수치는 올라갈 것이다.

그런 와중에 내가 이루고자 하는 삶을 위한 노력을 한다면, 나는 어느덧 꿈꾸던 삶에 도달할 것이다.


그게 현재 내가 깨달은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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