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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박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중환자가 집에 있을 때 가족의 심경

by 김정은 변호사

집에 중환자가 있을 때 환자도 절박한 심정이 들겠지만 그 가족도 절실한 심정이 든다. 병원에 의지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혹시 모르니 각종 건강식품이나 민간요법에도 기대를 걸어보게 된다.


평소에 전혀 관심도 없던 각종 식재료에 관심을 두고 자연치유나 희귀한 민간요법 그리고 그 질환을 이겨냈다는 누군가의 유튜브, 블로그 글들에 사로잡혀서 하루종일 그것만 보게 된다.


그 와중에 누군가는 돈을 벌려고 하기도 하는 것 같다. 절박한 심정을 이용하여 물건을 판매하려고 하기도 하고 그걸 알면서도 그 물건을 구매하기도 한다. 지금 누구라도 병을 나을 수 있다고 말이라도 하면 그 말을 무조건 믿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중환자가 내 가족인 경우에 처해있는 심리상태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정말 부질없는 고민과 생각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병이 걸렸을 때 이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인력으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최선을 다하되, 초연하게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병에 걸리기 전에 하루라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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