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가족 특히, 동생에게 화가 나는 이유

애착관계가 클수록 그의 행동에 화가 난다.

by 김정은 변호사

얼마 전 유퀴즈란 프로에서 교수님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 영상에서는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자신이 옳다는 사실에 강한 확신이 있고 이를 토대로 타인을 설득하여 자신이 옳다는 사실을 증명하려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큰 반감을 사기도 하고 이는 갈등을 불어 일으킨다고 말입니다.


교수님의 앞선 말씀이 일응 타당한 것도 같습니다. 내가 옳다는 강한 확신에 차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자를 설득하려 하고 만일 그가 나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게 되면, 화를 낸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행동 패턴은 가족에게 더 강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마 나중에 내 자식이 성장한다면 내 의견을 고집하는 행동이 강화될 수 있겠지요. 가족에게 유난히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내 의견이 옳기에 그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피해 볼 것이 분명하고 그 피해를 가족이 보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일명 소위 우리가 말하는 "젊은 꼰대"같은 사고방식인 것이지요.


한편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작 이서윤님의 신작인 "운명이 건네는 호의, Favor"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순간에도 운은 우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우리가 불운의 시절을 겪고 있다면, 더욱 운의 시그널을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맞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누군가 나에게 힌트를 준다고 해도 알아차릴 수 없고 이를 수용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틀릴 수 있다는 뜻은 나를 부정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할 공간을 마련해 놓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의 의견을 수용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의 의견을 경청하되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스스로 생각하여 판단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이는 내 생각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나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삶의 방식에 어찌 단편적인 방법만 존재하겠습니까. 우리가 모르고 살아서 그렇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수만 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니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해결방식을 들어보는 것은 현명한 대처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그의 의견을 들어본다고 나에게 어떤 손해가 있을까요? 닫힌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더 큰 손해를 야기할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나에게 다가온 운의 흐름을 막지 않도록 주의하자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젊꼰"이라는 말도 듣지 않도록 열린 마음으로 가족간의 대화도 하자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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