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근성, 불안 습관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
요새 읽고 있는 웨인다이어의 "의도의 힘"이란 책에 따르면, 우리는 부모라는 존재를 통해 지구에 온 비범한 존재라 한다. 일개 평범한 생명체가 아니라 신에 준하는, 신과 탄탄한 연결고리가 있는 생명체라는 것이다. 그런데 오랜 기간 지구에서 생활하면서 나의 존재 가치를 상실하고 그저 그런 생명체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고통스러운 삶, 고행의 삶을 겪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 태어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 막 태어난 어린아이처럼 해맑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온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안 좋은 기억, 나쁜 기억,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내 몸에 남아 예전처럼 해맑은 아이의 본성은 잘 나오지가 않는다. 마치 매일 쉬지 않고 소처럼 일을 해야만 할 것 같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불안한 감정과 죄책감마저 들기도 하는 날도 있다. 나를 위해 여가생활을 보내고, 카페에 앉아 멍하니 있는 시간을 온전하게 즐기지 못할 때도 있다. 40년 평생 지구에서 삶을 살면서 노예근성과 같은 습관이 몸에 배어버린 것이다.
커리어 성공, 명예, 부 축적 모두 좋은 말이고, 이를 위한 노력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 나의 행복, 건강이 전제되어야 한다. 내가 행복하지 않는데 나를 수식하는 말들이 아무리 화려한 들 적어도 나에게는 의미가 없다. 내가 건재해야 나를 수식하는 말들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부차적인 것들을 추구하기 이전에 행복한 나를 단단하게 설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잊고 살지만,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개그우먼 이성미 님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나무만도 못한 것 같다. 몇 백 년 땅에 뿌리를 내리며 살고 있는 나무와 비교하자면 우리는 정말 미생물이다. 그러니 자아가 없어지는 것도 모른 채 나를 수식하는 조건들만 성취하려 하지 말고, 자아를 단단하게 하는 일에 아낌없이 열정을 쏟아야 한다. 사실 그것이 내가 지구별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쉴 때는 쉬고, 일할 때는 일하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활동하고자 다짐한다. 일할 때 쉬고자 하고 쉴 때 일 걱정을 하는 우매한 인간이 아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