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도와주려는 자세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만 해도 이 정도로 물질만능시대는 아니지 않았나 싶다. 돈이 최고라는 말이 유행가처럼 퍼졌을 시점이 언제인가 생각해 보면 내가 사회활동을 시작한 때인 것도 같다. 그전에는 명예, 체면, 학식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사람을 평가하는 수단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존경받는 인물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주로 했던 것 같다.
최근 아빠를 떠나보내며, 그리고 49재를 했던 스님의 말씀을 곱씹어 보며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보곤 한다. 어떤 삶을 지향하며 살아야 행복할 것인가 하고 말이다.
우리는 돈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나도 막연하게 시그니엘에서 살면 행복할 것이고, 샤넬 VIP, 롯데 백화점 MVG가 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물론 그런 삶을 살면 행복할 것 같긴 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삶을 사는 "내가" 행복하기보다는 남이 나를 부러워하는 "시선"이 느껴질 때 더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같다. 만일 누구도 나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면, 내가 획득한 물질들이 그렇게까지 소중하게 느껴질까 싶다. 결국 행복은 사람으로부터 오는 것도 같다.
스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남는 에너지를 타인을 돕는 것에 써야 한다고 말이다. 물질, 명예, 돈만 추구하는 삶은 번뇌를 일으키고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이다. 우리는 지구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온 것이니 어린아이처럼 그 행복을 누리며 살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스님의 앞선 말씀은 내가 요새 읽고 있는 책인 웨인 다이어 "의도의 힘"에도 쓰여 있다. 타인을 돕고자 하는 삶에 우리의 목적이고 그런 삶을 살아야 우리가 태어난 의도에 부합하여 사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에 따른 보상은 세상이 알아서 주도록 맡겨둘 필요가 있다고도 하고 있다.
여러 자기 계발서에 결국 돈은 사람을 따라오는 것이니 사람들에게 잘해야 한다고 쓰여 있기도 하다. "돈"만을 추구해서는 "돈"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런 말을 종합해 보면, 부자가 되기 위한 지름길은 "타인을 돕는 삶"에 있는 것 같다. 그래야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내 삶이 더욱 풍부해지는 것 같다.
내가 누군가를 도와줬을 때의 뿌듯함도 좋고, 그 누군가가 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을 때에도 기쁨이 배가된다. 우리는 그런 감정을 느껴봤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난 누군가에게 법률 조언을 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