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변호사로서 좋은 점
어느덧 개업 변호사로 활동한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내가 어떤 계기로 개업을 하게 되었을까? 란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나의 무의식에 그 해답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특허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같이 근무하던 몇몇 변호사들과 식사나 차를 같이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개업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했었다. 변호사 자격증이 있어도 개업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막연하게 개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선뜻 용기를 내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그 당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마흔 살이 되면, 그래도 개업하기 괜찮지 않을까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때 난 내심 '마흔 살이 되면 개업해야겠다.'라고 마음먹었던 것 같다.
사실 변호사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순간 바로 개업을 해도 괜찮은 직업이다. 문제는 용기이다. 내가 변호사가 됐을 당시, 난 사실 자격증만 취득했을 뿐 사회초년생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스스로 했다. 그리고 개인보다는 국가와 기업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고, 조직 생활을 하면서 업무, 업무 태도 등을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특허청, LG 화학과 같은 기관을 나의 직장으로 선택했던 것 같다. 실제로 큰 조직에 들어가서 생활하면서 사회경험도 많이 했고, 훌륭하고 능력 있는 동료, 상사분들과 일을 하면서 배운 점도 많았다. 나의 성장을 위해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바이다.
어떻게 하다 보니, 정말 내 마음속 한구석에 숨어 있던 마음처럼 개업을 하게 되었다. 개업을 하니 정말 좋은 점은 주체적으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막연하게 내가 직접 계획하고 그 계획한 일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란 생각을 했었지만, 실제 정말 그런 삶을 살아보니 너무 좋다. 처음에는 누군가 나의 스케줄을 계획해주지 않아서 어색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개업 변호사로서의 삶이 익숙해지면서 자유가 주는 만족감, 행복감이 배가 되었다. 주체적으로 나의 삶을 꾸려간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은 개업하기 전에는 몰랐다. 뭐든지 생각하는 것과 실제 해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오늘의 행복을 다음으로 미루며, 꾸역꾸역 살아가는 일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오늘 하루를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란 고민을 하고, 즐겁게 살고자 노력하는 내 삶이 만족스럽다.
주체적으로 삶을 사는 것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행복을 준다. 월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용기가 없어서, 혹은 각종 여러 가지 이유로 나의 생각과 다른 삶을 살아가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나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군 이래 지금이 가장 돈 벌기 쉬운 세상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만일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나의 생각과 맞지 않다면, 내가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해 보기를 추천한다. 삶은 생각보다 길지 않고, 당신의 행복은 당신이 지켜줘야 하며, 세상은 당신 편임을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