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정, 불평이 나에게 끼치는 영향은?
나도 꽤나 목표지향적인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아직도 습관적으로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려는 마음의 집착이 문뜩문뜩 생긴다. 그리고 그렇게 살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열심히' 살지 않는 것 같은 죄책감 마저 들 때도 있다. 물론 그렇게 삶을 살면 목표에 가까워질 확률이 높고 어떤 식으로든 성과는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삶의 태도의 부작용으로 '오늘'을 충만하게 즐기지 못하게 된다.
맹목적으로 목표만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내가 당연하게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은 빠진 채로 조금 부족해 보이는 점을 채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럼 결국 내가 가진 것들을 가볍게 생각하고, 경시하는 태도로 임하게 된다. 가령 가족들의 안부를 묻거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귀찮게 여겨진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깨닫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있어도 그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정말 목표한 바 대로, 돈을 많이 벌면 나의 삶에 있어서 모든 고충과 고통이 한 순간에 해결되고, 삶 전체가 장밋빛으로 물들게 될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끼게 되는 허무함, 허전함을 잘 알고 있다. 다시 말해, 내가 '돈'만을 목표로 산 대가로 알게 모르게 희생시킨 시간, 가족, 지인들, 나의 시간, 건강, 젊음 등은 더 큰 결핍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삶은 수레바퀴처럼 균형 있게 살아야 한다. 나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해 보고, 그 가치를 충족하기 위해 부족한 점을 나열해 보며, 그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충실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누구도 '돈'과 '명예'만 있는 삶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건강한 내 삶이 있고, 그 와중에 풍족한 재물이 따르기를 바랄 것이다.
내 삶을 감사하게 생각하되, 충실한 오늘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