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서 극장에 갔다

카타르시스가 감정을 ‘정리’해 주는 방식

by 하랑팀장

슬픔은 논리로 다룰 수 없다. 오직 동행으로만 가능하다. 슬픈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가 “이렇게 해보라”며 정답을 건네는 순간, 마음은 더 깊은 곳으로 숨어버린다. 그보다 더 큰 힘은, 말을 아끼고 옆에 앉아 주는 사람에게서 온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 중에서도 특히 ‘문제 해결’이 아니라 정서적 지지(emotional support)가 슬픔에 더 직접적으로 닿는다. 슬픔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지나가도록 곁을 내어줘야 하는 파도이기 때문이다.


남편과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봤다. 단종의 유배를 바탕으로 한 사극으로, 2026년 2월 4일 개봉했고, 2026년 3월 6일 누적 1,000만 관객을 넘겼다고 한다.

딸이 먼저 보고 와서 줄거리를 대강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극장에 간 이유는 분명했다. 나는 오늘, 조언이 아니라 눈물이 필요했다. 울고 싶어서였다.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을 ‘이해’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저 흘려보내고 싶어서였다.


왕과사는남자포스터.jpg 출처: 네이버_왕과사는남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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