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모랭이 체험행사 진행 후기
오늘은 돌모랭이 캐릭터 개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신규 캐릭터를 개발한다면, 도움이 될 거예요!
신규 캐릭터를 성공시키는 일은 전문가라도 쉽지 않은 일이에요. 사람들에게 얼마나 반응이 있을지, 또 성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매출로 전환할 수 있을지, 예산 대비 마케팅 전략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변수와 상황이 끊임없이 생기거든요. 대다수 기업들이 여유 자금을 쌓아놓고 만드는 것이 아닐 테니, 신규 캐릭터를 출시하는 일은 앞으로의 미래 매출을 위한 투자인 셈이죠.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돌모랭이를 사랑받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어요. 내부적인 콘셉트와 스케줄은 세워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제작 일정이 조금 미뤄지더라도 참여형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초안이 나온 후 설문조사 이벤트를 시작했죠.
오리지널 콘텐츠 채널인 인스타그램 성호랑(@sung.horang)을 통해 반응을 조사했어요. 디자인은 개인적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투표 결과를 참고만 하였고, 중점적으로 본 것은 따로 있어요.
조사 내용 중 '돌멩이 캐릭터의 어떤 포인트를 사람들이 좋아할까요?'라는 질문이 있는데, 이게 핵심이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당초 기획했던 의도와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 수 있거든요. 너무 많은 의견으로 나눠지거나, 혹은 매력 포인트를 찾지 못해 그저 귀엽다는 의견만 많다면 포지셔닝하기 어렵거든요. 이는 수많은 캐릭터 중 돌모랭이가 특별해질 기회와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에요.
돌모랭이여야만 하는 이유,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만드는 일이 중요했어요.
설문 후 캐릭터 원화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였고 이후 SNS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행했어요.
팝업 전 행사를 알리기 위함도 있었지만, 돌모랭이 콘텐츠를 미리 쌓아놓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야 팝업을 본 사람들에게 연속적인 콘텐츠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캐릭터 론칭 팝업 오픈 첫날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참여한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했어요. 디지털에서 본 것을 오프라인으로 경험했을 때 기억에 남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행사 당일이 흥타령춤축제로 교통 상황이 좋지 못했어요. 굉장히 복잡했을뿐더러 외국인이 찾아오기엔 다소 어려운 위치였는지 시청에 내려서 걸어오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협력사에서 인솔을 도와주신 덕에 못 찾아오는 이슈는 없었지만 아쉬움이 생기더라고요.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만들기 자체는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언어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어요.
이후에는 다른 장소에서 2회 진행 후, 전부 돌멩이 키링 만들기 키트로 구성해 학교에서 반응 테스트를 거칠 계획이에요.
콘텐츠의 트렌드는 빠르게 바뀌어요. 하루에도 엄청나게 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세상이잖아요.
하지만 그만큼 콘텐츠의 영향력은 커져가고 있고, 캐릭터 시장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놓치면 안되는 포인트가 있어요. 결국 콘텐츠를 구매하고 소비하는 존재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이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지거든요.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자가 나의 이야기라고 느끼는 것도 같은 맥락인 셈이죠. 그 부분에서 오프라인은 나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만드는 자리예요. 물론 모든 사람이 이에 해당하지 않고, 처음에는 불특정 다수를 만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선 빠르게 휘발되던 기억이 오프라인 경험은 한편에 자리 잡아 나의 일부가 되었을 때, 진정한 고객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캐릭터가 나의 경험에 일부로 자리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