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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웅 Jun 15. 2022

아내에게 사랑받는 법

지난 6월 11일 임영웅 광주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미스터 트롯 이후 임영웅 씨의 팬이 된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어렵다는 예약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예약을 시도했고 결국 예약에 성공했습니다.

예약이 성공한 후 아내에게 큰소리를 치며 지냈습니다.

제가 "오늘 노고단에 갈까?" 하면 아내가 "글쎄~"하면 제가 "음~ 콘서트 혼자 갈래?" 하면 아내가 "알았어 알았어 가~ 가~"합니다.

이렇게 임영웅 콘서트를 빌미로 아내를 약 올리곤 했었습니다.

드디어 콘서트 당일에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도착하니 이미 하늘색 옷을 입은 수많은 팬들이 모여 곳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던 아내도 한참을 기다려 가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공연을 30분을 앞두고 공연장에 입장했는데 이미 수많은 관람객들이 입장한 상태였습니다.

아내의 옆자리에는 부인과 함께 오신 남편이 앉으셨는데 부인과 좌석이 떨어져 있었고 제 옆자리에는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온 따님이 앉으셨는데 이분도 좌석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거봐 내가 예약을 잘했지" 하니까 "그래 그래 잘했어"합니다.


공연은 2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등이 불릴 때는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수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임영웅 콘서트를 통해 아내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급작스럽게 구례로 이사를 온 지 12년이 되었지만 묵묵히 남편을 응원하고 아이들을 키워준 아내에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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