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나를 깨는 글쓰기 Jan 15. 2025
나는 예전부터 그랬다. 약간의 관심병일까? 대화할 때 화제가 나인 경우에는 부끄럽기도 하면서 은근히 좋았다. 반면에 다수가 있는 자리에서 존재감 없게 느껴질 때는 뭐랄까 애정을 갈구하는 강아지처럼 전전긍긍했다. 주로 대학생 때 이런 감정을 많이 느꼈었는데, 회사에서 오래간만에 느껴본다. 입사 초반에는 열정 가득한 막내의 모습으로 나름 관심을 받았지만, 때론 내가 분위기 메이커의 중심이라는 착각 아닌 착각도 했었지만 요즘은 좀 시무룩하다. 단지 관심을 못 받아서가 아닌 내가 하고 있는 역할이 뭔지 뚜렷하지 않아서. 내 역할이 흐릿한 것만 같아서.
일을 하면서 넘어야 할 벽들을 마주할 때면 조금 막막해지는 게 내 살아온 삶의 태도랑 연결되었다는 점이 그렇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선)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막막해 뭘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힘이 빠진다.
단번에 되지 않겠지만 계속 마음먹는다. 내 평소 습관을 바꿔보자고. 어제의 고민이 약간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뒤엉켜 어떻게 뭐부터 손대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느낌이었는데, 오히려 오늘 명료해졌다.
내가 이 책을 알리기 위해서 얼마나 고민하는가?
이 질문이면 모든 게 심플해진다. 이 책을 그토록 알리고 싶다면 관련 책들. 콘텐츠 기사 글 영상 등등 알아서 찾아보게. 될 테니. 애정하는 마음이면 되는 거였다. 확 타오르는 열정이 아닌 은근한 따뜻한 온도의 다짐.
시간을 내서 콘텐츠를 보고 공부하려 하지 않고 평소에 보던 콘텐츠에서 방향을 틀어 내가 봐야 도움이 될 콘텐츠를 본다. 그걸 습관으로 들이고 싶다. 이것도 생각을 오래 깊게 해야 그런 마음이 들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