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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을 톺아보기

by 나를 깨는 글쓰기

내 생각을 글로 쓰지 않은지 점점 오래되어간다.

2달 전의 나는 섣부른 결정으로 후회하고 있구나.

그 결정이 고비가 다행히도 잘 넘어가서 지금은 어찌어찌 다시 하고 있다.


다짐할 때 조금 더 좋은 마음을 먹었을 때 꺼내는 노트가 있다. 이 노트에 적을 때의 내 마음은 때론 비장하고 때론 짠하고 때론 건강하다.


어떤 식으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타인의 글을 읽는 것보다 내 생각을 톺아보는 걸 우선순위로 두고 싶다. 요즘의 나는 어떤지 어떤 생각을 많이 했는지 나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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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면 아득해진다. 얼마 전 친구가 결혼하기도 했고 안정적인 삶에 대해서도 결혼이란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지만 아직 모르겠다. 지금 당장의 내 일,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장담할 수 없다.


힘든 순간에 그래도 더 좋은 선택을 하고 싶은데 체력적으로 멘털적으로 약해지는 순간들이 많은 요즘엔 운동도 미루고 내 몸 스트레칭하는 것도 건너뛰고 식사도 급하게 많이 욱여넣는다. 이럴 때 기분은 유쾌하지 않다. 내가 뒷전이 되는 것 같아서.


내가 두려운 건 혼날까 봐, 요령 피우는 내 모습을 들킬까 봐, 어쩌면 스스로에게도 이런 내 모습이 별로인 점이 아닐까.


'그 노트'에 담긴 기록을 몇 옮겨본다. 챗 GPT가 아닌 순도 내 마음에서 우러나온 글.


내 일이 늘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이걸 하면 나는 뭐라도 얻는다. 내 지평을 넓혀간다.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은 해법을 찾는 시간이다. 일터에서 나만의 해법을 찾는 사람은 자격증이 많은 사람보다 훨씬 당당하다. '이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돼? 돌아가?'

누군가의 뒤에 숨어서 일하지 말자. 당당히 나도 맞서자.

생각의 연속이 일상이라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거침없이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 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정신없이 돌아가는 게 마케팅의 본질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 잘 자고, 잘 챙겨 먹고, 운동도 하고, 일기도 잘 쓰고, 더 많이 쓰고 말하자.

혼자만 소외당하는 느낌, 동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하는 이유를 알았다. 내 일에 깊게 고민하지 않는 태도. 내가 하는 일만 중요시하는 이기적인 마음.

그간의 경험상 이럴 때일수록 들뜨지 말고, 허상에 사로잡혀 현실을 못 보지 말고, 지금 현실을 바라보자. 쓸데없는 망상 금지!

길을 걷다가 남을 한껏 의식하다가 문득 생각한다. 주변 의식하지 않고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시간이 한없이 적으면 슬퍼질 거란 생각. 다른 사람 의식하지 않고, 잘 보이려는 데에 에너지를 쓰지 않고, 내가 몰두하고 싶은 것, 내 생각에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자.

자꾸만 다른 사람이 궁금해지는 이유, 마음이 괴로운 걸 알면서도 결국 행하는 이유는 지금 내 삶이 충만하지 않아서일까?

줏대 없는 삶은 참 힘들다.

그만두면 아무것도 아니라.라고 생각하니 마음도 편해지고 한 번 해볼 용기가 솟는다.

물러서지 않고 일하며 일은 일로서 배워 성장하는 것.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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