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라는 '결말'을 선언합니다
영웅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건
그가 역경을 겪을 때도,
끝내 그가 이기리라는 것을 알기에.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당신을 막아도
당신이 역경을 겪을 때도,
끝내 당신이 이기리라는 것을 알기에.
이미 알고 있다.
우린 끝내 이길 것이다.
반드시 방법을 찾아 이길 것이다.
소설을 쓰다 보면 ‘영웅의 여정’에 대해 배우고 쓰곤 합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명을 받은 영웅이 일상 세계를 벗어나는 순간, 그 고귀한 여정에서 숱한 깨달음과 도전이 있고 끝내 이겨 돌아오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이야기의 구조입니다. 삶을 살아 나가는, 스스로는 작다고 생각할지라도 당신을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불을 뿜는 용을 잡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 앞에 있는 시련들은 그 용을 잡는 것보다, 어쩌면 그 정도는 우습게 느껴질 정도로 당신에게는 중요하고 절박한 문제이니 말이죠. 어쨌거나 영웅의 여정에는 언제나 위기의 순간이 있습니다. 당신에게도 위기가 찾아오고 그로 인해 때로는 좌절하고, 실패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영웅이 이기리라는 것을. 그리고 당신이 이기리라는 그 중요한 ‘결말’을 말입니다.
보통 영웅들은 신탁을 받거나, 운명을 타고납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목표 앞에서 흔들림이 없습니다. 마치 결말을 아는 사람처럼 달려갑니다. 그럼, 우리 이 상황을 한번 상상해 봅시다. 여기 신탁을 품고 있는, 글을 쓰는 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웅인 당신이 앞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신탁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당신이 이미 이겼다는 그 승리의 선포를 말입니다. 결말을 알고 달려가는 길에도 분명 위기와 문제는 있을 테지만, 당신은 그것을 잘 극복할 것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동료들이 나타날 것이고, 엄청난 무기와 기연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할 일은 그저 걸어 나가는 것입니다. 당신의 승리를 향해. 상상에 임한 당신, 이제 승리의 운명을 타고난 영웅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분명 기쁨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결과만을 보고 있었습니다. 당장에 ‘좋아요’와 ‘조회수’에 익숙했고, ‘점수’에 민감했으니까요. 요즘은 일상에 상상을 덧입히고는 합니다. 원치 않는 결과 앞에서 그 결과를 내가 원하는 일이 일어난 결과로 덧입히고 웃으며 넘어갑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할 때, 이미 잘된 그 마지막 결말부의 ‘나’를 상상하며 일을 합니다. 어떤 일이든 이런 기분 좋은 상상과 함께 시작할 때,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결말을 알고 과정을 밟아나가면 그 사이의 역경은 그저 풍요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그러니까 내 삶을 조금 더 재미있게 해주는 요소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차피 잘 될 텐데.’라는 결말에 대한 무한한 확신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이죠.
이 글을 쓰려다 문득, 가수 싸이님이 부르신 챔피언이라는 곡이 생각났습니다. ‘진정 즐길 줄 아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챔피언입니다.’라는 그 선언. 이미 챔피언인 당신이 마음껏 소리를 지르고, 음악을 즐기고, 인생을 노래하는 그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챔피언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승리의 노래는 언제나 신나고 밝습니다. 당신의 운명이 이끄는 그 여정의 마지막에는 이런 승리의 노래, 개선가가 가득히 울려 퍼질 것입니다. 마지막 결과를 생각하면서, 마지막에 웃을 당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삶을 살아내는 영웅들에게, 반드시, 아니 이미 이겼다는 승리의 선포를.’
- 세상 가장 귀한 당신의 손에 ‘강유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