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에서 응원으로
힘내!
할 수 있어!
이제 다 왔어!
그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그 한마디는 나를 더 믿게 하고,
그 한마디에 한 걸음을 뗄 용기를 얻는다.
당신의 달리기 뒤에는 언제나 응원단이 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그 순간,
당신을 향한 그 응원이 뒤를 밀어줄 것이다.
그러니 힘내라!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당신의 행복이 이제 가까이 왔다!
야구장의 꽃은 역시 응원입니다. 역전 찬스에서 공격팀, 수비팀 할 것 없이 일어나 각자 선수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칩니다. 물론, 잘하는 선수가 이긴다는 슬픈 전설이 있지만, 응원 목소리가 큰 팀이 이기리라 믿으며 악을 쓰며 소리칩니다. 그리고 간혹, 그 목소리가 전해졌는지 큰 응원을 받은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는 장면은 정말이지 스포츠의 큰 재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함께 목소리를 낼 때, 그 힘이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요. 한 사람을 향해 모든 에너지가 모이면 어떤 것이든 가능할 것만 같습니다.
응원은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단어 하나하나를 보다 보면 놀랄 때가 많습니다. 힘을 내도록 돕는다는 그러한 좋은 표현이 적혀있곤 하니까요. 누군가가 힘을 내도록 돕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까처럼 목소리 높여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줄 수도 있고, 시에 적힌 것처럼 위로가 되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저 가만히 들어주는 것이, 믿음으로 지켜봐 주는 것이 응원이 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참 응원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어린 시절 그렇게 열심히 하던 응원이 어느 순간 야유로 바뀌었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삶이라는 경기장 위에서 선수로 맞붙게 될 때, 서로의 삶을 비교하고 내가 조금 나은 점에 안도하고, 부족한 점에 절망하기도 합니다. 서로에 대한 응원보다는 경쟁심과 분노로, 심지어는 조롱으로… 그토록 잘하던 응원은 어느새 야유에 익숙해져 힘을 내도록 돕지는 못할지언정 힘을 뺏는 데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쇼츠를 만드시는 분의 강연을 봤는데, 해외 사람들은 조금 어설픈 영상에도 이모지와 격려 문구를 보내는 한편, 우리나라 분들은 주로 비난해서 댓글을 보기 힘들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무언가에 도전하고 나아가는 사람은 그만큼 두렵고 힘들 텐데, 그들을 응원하지 못한 것이 미안했습니다. 평가에 익숙한 것이 부끄럽습니다. 과정을 봐주고, 응원하고, 믿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자고 다시금 다짐합니다.
삶의 불안한 도전을 이어가는 요즘, 여러 가지로 많은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 브런치에서도 '응원 댓글'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글을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응원인데 재정적인 도움까지 주시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물론, 제게는 모든 댓글이 응원 댓글인 것만 같습니다. 잘 보고 있다는 그 한마디, 라이킷 하나에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요. 이런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음에 하루하루 감사합니다. 불안해질 때면, 제가 쓴 글을 읽어보곤 합니다. 쉼을 사기 위해서요. 제가 쓴 글들이 어떤 이에게 응원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당신이 스스로를 더 믿을 수 있도록, 간절히 응원합니다.'
- 세상 가장 귀한 당신의 손에 '강유랑' 드림
P.S. 우리 서로 응원하는 법을 공유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오늘 그 방법으로 주변 사람을 한번 응원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