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세상에서 샐리의 세상으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따스한 추억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할 내일을 떠올리며
그 황홀한 만족을 떠올리며
그 시간들을 넘나들며
오늘을 살아낸다.
그 시간들을 넘나들며
오늘의 행복을 만들어낸다.
‘머피의 법칙’을 아시나요? 어린 시절 동생과 함께 보았던 만화 영화의 주제가가 이 머피의 법칙을 아주 잘 설명합니다. ‘큰맘 먹고 세차하면 비 오고, 소풍 가면 소나기. 급하게 탄 버스 방향 틀리고 건널목에 가면 항상 내 앞에서 빨간불.’ 운전을 하면 단 10분을 운전해도 얼마나 많은 상황들이 나타나는지요.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온다거나 옆을 쌩 지나가는 오토바이. 안 좋은 일은 꼭 일어난다는 그 얄미운 법칙이 진짜인 거처럼 보입니다. 우리의 뇌는 손해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안 좋은 기억에, 슬픈 추억과 무서운 순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거기에 몇 번의 사례까지 더해지면, ‘불운’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의식에 자리 잡는 거 같습니다.
‘샐리의 법칙’을 아시나요? 최근 유행한 ‘원영적 사고’, ‘러키비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샐리의 법칙과 일맥상통하는데, 유명한 걸그룹 멤버인 장원영 님이 먹고 싶었던 간식 줄이 자기 앞에서 딱 끊겼을 때, 오히려 따뜻한 새 간식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한 것에서 유래했는데요. 결국 자신이 바라던 대로 일이 일어남을 뜻하는 샐리의 법칙과 결국 내게 일어나는 일은 궁극적으로 나에게 긍정적일 것이라는 원영적 사고는 닮아있는 거 같습니다. 지나친 정신 승리나 자기합리화가 아니라 부정적인 상황에서 다시금 긍정성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꼈습니다.
여러 가지 법칙으로 시작해 봤는데요. 생각해보니 저는 머피의 법칙을 믿으며 살아왔던 거 같습니다. 특히, 운전할 때면 ‘왜 저럴까?’라는 생각을 안 하며 운전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운전하다가 생긴 부정적인 기억들은 선명한 이미지가 되어서 부정적인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양보하면 안 된다.’, ‘차가 우선이다.’ 이런 이상한(?) 선입견들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쨌거나 생각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운전 중에 좋은 것들을 보기로 했습니다. 일부러 시간도 여유롭게 움직이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무엇보다 옆에 탄 동승자가 불편하지 않게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작은 관점의 이동. 마치 머피의 세상에서 샐리의 세상으로 간 듯한 이 경험은 지금의 저를 만든 아주 소중한 경험입니다.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들 속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만을 떠올리기보다, 조금은 더 좋은 시나리오를 떠올리게 합니다. 또 부정적인 상황이 떠오르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음에 감사하고, 그 상황에서도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과거도, 미래도 다 오늘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행복을 위해, 오늘 더 나아가기 위해, 조금은 더 좋았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한다기보다, 오늘을 알차게 채워감으로 미래의 행복이 같이 쌓여나간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넘나들며 오늘을 살아냅니다. 나를 죽이지 못한 시련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며, 부정적인 상황도 결국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약이 될 수 있다는 그 믿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걱정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다면, 이제는 아닙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더 많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깨닫는 사람이 생존에 유리합니다. 머피의 세상이 아닌 샐리의 생각을 가진 이들이 유리합니다. 물론, 부정적인 생각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그 생각마저 당신의 행복을 만드는 훌륭한 재료로 사용할 테니 말이죠.
‘우리 관점을 바꿔 샐리의 세상에 살자. 과거도, 미래도 당신을 위해 존재한다.’
- 세상 가장 귀한 당신의 손에 ‘강유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