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반복해요.
가사를 보는 것을 좋아해요.
사랑이 가득한 가사를요.
그렇게 한참을 듣다 보면,
안에서 의미를 찾곤 해요.
에세이 한 편을 읽은 것처럼
진심이 담긴 가사를 보면
심심했던 하루에 설렘이 가득해요.
시의 첫 구를 세로로 읽어보세요. 가끔 이런 장난이 좋습니다. 사소하지만 좋아하는 것들이 있지요. 가사를 보는 것은 제게는 큰 기쁨입니다. 3분~4분이라는 그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사람의 감정을 요동케 하는 그 선율과 가사에 한참을 집중하다 보면 얼마나 즐거운지요. 무엇보다 한 곡에 꽂히면 몇 날 며칠 한 곡만 듣는 편이라 가사를 정말 잘 외우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차에서 크게 노래를 따라 부르곤 했는데, 그때 부르던 곡들의 가사를 보면 이불킥을 정말 많이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 부르던 가사의 내용이 충격적일 때가 있거든요. 하나 예를 들자면, ‘잘 자요. 굿 나잇.’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 가사가 참… 이 노래를 생각하니,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던 ‘사랑을 했다.’라는 노래도 생각나는군요. 요즘 초등학교 친구들은 정말 사랑을 빨리하기도 하니 가사의 의미를 알고 부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다시 생각해 봐도 제 어린 시절 왜 그런 이별 노래를 좋아하고 불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래에는 힘이 있습니다. 가사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인될 테니 말이죠. 그래서 일부러 더 좋은 가사의 노래들을 찾습니다. 특별히 사랑이 가득한 노래들을요. 아! 야구 응원가도 참 많이 듣습니다. 듣다 보면 응원받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슬픈 노래와 그 감성에 빠지는 것도 좋아했는데, 진심이 가득 담긴 그 가사들을 반복하다 보면 힘이 쭉 빠지기도 하다 보니 요즘은 의식적으로도 조금 피하려 합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가장 즐겁게 전할 방법이 이 음악인 거 같습니다. 선율만 있는 음악일지라도 그 음악을 들을 때 나의 기분과 감정이 좋아질 수 있다면, 그 의미를 만들며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나갑니다. 그렇게 반복해서 들으며 힘들 때는 힘을 얻고, 무엇보다 나에게 각인을 합니다.
그렇게 요즘은 성공, 치유 등 여러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듣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기분 전환을 하고, 눈을 감고 잠깐이라도 그 성공과 치유의 감정을 느껴봅니다. 작업을 할 때면 선율만 있는 피아노 반주를 들으며,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이 귀한 음악이라는 도구를 어떻게 더 즐겁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가득히 담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두다 보면, 그런 생각도 합니다. 먼 훗날 내가 떠날 때, 나를 찾아올 손님들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 마지막에는 제가 좋아했던 음식들을 먹고, 제가 사랑한 노래들이 계속 흘러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도 좋은 노래를 찾아야겠죠. 이런 작고 사소한 것들이 인생을 다채롭게 하니 정말이지 삶은 경이롭고, 아름답습니다.
오랜만에 음악 이야기를 하니 글 쓰는 내내 얼마나 신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주변 사람들에게 음악 추천을 받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좋은 음악을 추천해 주신 분께는 특별히 상품을 드리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반대로 음악 하나를 추천해 볼까 합니다. 엄청 오래전 광고에 나왔던 노래인데요. 가수 이진아님이 부른 ‘사는 게 니나노’입니다. 맑은 목소리가 평화를 불러오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가사에 담긴 진심과 선율에 아름다움, 목소리에 담긴 평화가 같이하는 오늘이 좋아집니다. 당신에게도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시길. 그 사랑 가득한 노래들이 당신의 삶에 계속해서 울리길.’
- 세상 가장 귀한 당신의 손에 ‘강유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