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기가 된 사람들

2025에 도전했던 시들 (2)

by 강유랑

이 친절은 얼마인가.

저 인사는 얼마인가.


사람을 살리는 약은 저렴하다.

사람을 망치는 약은 비싸진다.


값 없는 사랑은 사라진다.

값 비싼 분노가 채워진다.


계산기처럼 하루 종일 계산하지만,

인간처럼 단 한 순간도 살지 못하는.


이 사람은 얼마인가.

저 사람은 얼마인가.


사람은 그렇게 악에는 굴복하고,

사람은 그렇게 선에는 군림하며.


값 없는 평화를 따분해하고,

값 비싼 전쟁에 쏟아붓는다.


단순한 손익 계산에 갇혀서,

지정한 가치 계산은 못하는.

수, 목, 금,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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