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드니 생활
제 이력서를 보면 해외에서 석사가 두 개, 해외 박사가 1개인데, 이력서만 보면 하늘나라에서 황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운 좋은 놈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본인의 경우 흑수저 출신이다 보니, 벌어서 저축한 돈으로 석사 하고, 다시 귀국해서 돈을 다시 벌어서 박사를 하고 한 경우입니다. 결국 나이가 먹다 보니, 이 선순환(?)이 운영되지가 않고, 지금은 가난한 선비생활을 하는 중이지만, 저의 과거에 대해서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솔직히, 내가 유학을 하지 않고 돈을 더 벌었다면, 비록 작은 평수일지라도, 시드니항 주변에 하버브리지가 보이는 전망 좋은 집을 하나는 가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호주도 주요 도시마다 아파트 가격들이 너무 올라서 이제는 상상으로만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아~옛날이여” 하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갑자기 시드니 집사람과 손잡고 걸으며 기억했던 추억들을 되살리고 싶어 이 글을 적습니다.
시드니는 호주의 최대 도시이자 경제, 문화, 교육의 중심지입니다. 도시의 주요 지역은 CBD (Central Business District), 동부 해안 지역, 북부 해안 지역, 서부 지역 등으로 나뉘며, 특히 동부 및 북부 지역은 부유층이 선호하는 고급 주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호주의 주도는 캔버라(Canberra)입니다. 시드니가 아니고요.
이들 지역 중 다시, 시드니의 부자들의 동네만을 설명드리자면,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주로 동부 해안 지역과 북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물론 하버브리지 주변이 가장 대표적인 부촌이지만, 지역별로 조금 더 세분화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동부 지역 (Eastern Suburbs) – 시드니의 대표적인 부촌
포인트 파이퍼 (Point Piper): 호주에서 가장 비싼 주택가로, 억만장자와 유명 인사들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더블 베이 (Double Bay): 고급 쇼핑 거리와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으며, 상류층의 사교 활동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벨레뷰 힐 (Bellevue Hill): 명문 사립학교가 많아 가족 단위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입니다.
로즈 베이 (Rose Bay): 해안가를 따라 고급 주택이 자리 잡고 있으며, 요트와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부유층이 많습니다.
2. 북부 지역 (North Shore) – 조용하고 품격 있는 부촌
모스만 (Mosman): 가족 친화적인 부촌으로, 자연환경과 하버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역입니다.
킬리빌리 (Kirribilli): 하버브리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지역으로, 고급 아파트와 저택이 많습니다.
채스우드 (Chatswood): 상업 중심지이면서도 고급 주택가가 형성된 지역으로, 중국계 부유층이 많이 거주합니다.
헌터스 힐 (Hunters Hill): 전통적인 부유층 거주지로, 조용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3. 서부 지역 (Western Suburbs) – 상대적으로 중산층이 많은 지역
서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부촌보다는 일반적인 주거 지역이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파라마타 (Parramatta) 같은 지역이 개발되면서 일부 고급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4. 남부 지역 (Southern Suburbs) – 부촌보다는 일반 주거 지역
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부촌이 적고, 일반적인 주거 지역이 많습니다. 하지만 크로널라 (Cronulla) 같은 해안 지역은 고급 주택들이 일부 자리 잡고 있으며, 해변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이처럼 시드니의 부촌은 동부 해안 지역과 북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포인트 파이퍼, 더블 베이, 모스만 등이 대표적인 부유층 거주지로 꼽힙니다. 그리고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일반적인 도시의 모습과는 달리 요트 타기, 해변 산책, 미식 탐방, 명품 골프장 골프, 주민 간 친목, 고급 주택 생활 등이 일상적인 풍경입니다. 부유층 주민들은 개인 요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고급 레스토랑에서 백포도주 등 와인을 즐기며 사교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또한 럭셔리 부티크와 명품 브랜드들이 밀집해 있어 쇼핑 문화도 수준이 높습니다.
시드니의 부촌을 탐방하며, 이곳이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부유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품격 있는 분위기를 갖춘 이들 마을은 부유층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한국은 강이 보이거나 산이 보이는 입지, 그리고 역세권등이 명품지역이지만, 호주는 바다가 인접해 있거나 높은 지형에 소재한 전망 좋은 집, 그리고 역세권보다는 조용한 동네가 인기인 것 같습니다.
표지사진은 시드니하버 인근 부촌지역인데, 수많은 요트와 집집마다 보이는 수영장, 나무 숲 등이 저의 시드니 부촌에 대한 기억이라 AI를 통해 그려봤습니다. 다음 편에는 이들 마을 중 몇 개를 더 집중적으로 소개해 드릴 생각입니다.